▲ 두산 베어스 김재호 잠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형 괜찮아요?" "(김)재호야 괜찮아?"

두산 베어스 선수들과 코치진은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1차전을 7-6으로 이긴 뒤 유격수 김재호의 안부부터 물었다. 김재호는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6회 수비 과정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 경련이 생겨 들것에 실려 나갔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김재호는 "다행히 근육 손상은 없다. 진정만 시키면 괜찮을 것 같다. 큰 이상은 없고, 관리만 잘하면 내일 경기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끝내기 승리의 기쁨에 취해 있던 선수들은 마중 나온 김재호를 보자마자 "형 괜찮아요?"라고 물었다. 포수 박세혁은 "(김)재호 형이 다쳤을 때 헉 했다. (류)지혁이도 깡이 있는 선수다. 지혁이 한테 이길 수 있다는 말을 많이 해줬는데 이렇게 이기니까 기분 좋다"고 이야기했다. 

김재호는 라커룸 앞에서 서서 들어가는 모든 선수, 코치들과 하이파이브 하며 "수고했다"고 답했다.

김재호는 0-1로 뒤진 2회말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동점을 만들고, 2-1로 앞선 4회말 3-1로 달아나는 적시타를 때렸을 때. 이어진 2사 2루에서 박건우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는 틈에 4-1로 거리를 벌리는 득점을 할 때도 크게 세리머니를 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김재호는 "애들이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런 노릇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준비한 만큼 첫 경기를 잘 치른 것 같다. 일찍 교체돼서 미안한 마음이 조금 있었는데, 원래 내 모습으로 돌아가려고 노력을 했다. 너무 짧게 보여준 것 같아서 아쉽다. 내일부터는 더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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