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정석 감독 박병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건일 기자] 9회 오재일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고 두산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들며 잔치를 벌일 때 장정석 키움 감독이 갑자기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에게 다가갔다.

끝내기 주인공 오재일을 비롯해 미친듯 환호하던 두산 선수단은 몸이 굳었고 놀란 토끼 눈이 됐다.

2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이 끝나고 장 감독은 "내가 착각했다"고 말했다.

장 감독이 항의한 부분은 타자 주자 오재일이 1루 주자 김재환을 추월했다는 것. 규정상 후발 주자가 앞선 주자를 추월하면 아웃 처리된다.

규정에 따라 오재일은 중견수 뒤 1루타에서 앞선 주자 추월에 따른 아웃으로 기록이 바뀌었다. 하지만 아웃카운트가 2개로 3루 주자 득점은 인정됐다.

장 감독은 "아웃카운트를 착각했다"고 말했다. 1아웃이 아니라 2아웃이었다면 오재일이 추월하는 순간 3루 주자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2아웃에서 정수빈이 홈을 미처 밟지 않았다면 끝내기가 무효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오재일은 "(김)재환이는 물어보니까 (이정후가) 공을 잡은 줄 알고 1루로 돌아왔고, 난 안타가 돼서 지나갔는데 겹쳤다. 무슨 상황인가 했다"고 말했다.

두산은 오재일의 끝내기로 1차전을 7-6으로 가져갔다.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확률은 74.3%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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