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CL 준결승에서 만난 남태희, 장현수, 정우영(왼쪽부터). ⓒAFC
▲ 알사드의 추격전을 이끈 남태희(오른쪽). ⓒAFC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장현수가 활약한 알힐랄(사우디 아라비아)이 남태희와 정우영이 속한 알사드(카타르)를 제치고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

알힐랄은 한국 시간으로 23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사우디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알사드에 2-4로 졌다. 1차전 4-1 승리로 1,2차전 1승 1패, 스코어 6-5 우세로 결승에 올랐다.

지난 10월 2일 알사드의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알힐랄은 4-1 대승을 거둬 결승 진출을 예약한 듯했다. 스페인 축구 레전드 차비 에르난데스가 감독으로 지휘한 알사드는 2차전에 반격했다.

알힐랄이 전반 13분 살렘 알다우사리의 골로 1,2차전 합계 스코어를 5-1로 벌렸으나 전반 17분 아크람 아피프의 페널티킥 동점골이 나오면서 알사드가 기세를 올렸다.

남태희가 전반 19분 문전 우측을 돌파한 뒤 시도한 슈팅으로 2-1 역전골을 넣었고, 곧바로 전반 20분 하산 알하이도스가 득점해 3-1이 됐다. 

1,2차전 합계 스코어 5-4가 되면서 알사드가 한 골만 더 넣으면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됐다.

전반 25분 알힐랄은 세바스티안 조빈코의 패스를 받은 바페팀비 고미스가 한 골을 만회해 다시 합계 스코어 6-4로 앞서갔다. 

후반전은 팽팽했다. 후반 36부 알사드의 하심 알리가 강력한 발리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옆으로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후반 42분 남태희의 프리킥 크로스를 정우영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크게 골문을 넘겼다. 4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다. 후반 추가 2분 문전 좌측을 완벽하게 돌파한 남태희는 마무리 패스가 알힐랄 수비 육탄 방어에 걸려 코너킥을 유도했다. 후반 추가 시간 3분, 알안사리의 코너킥을 부알렘 쿠키가 헤더로 마무리해 알사드가 합계 스코어 6-5로 쫓아갔다. 

후반 추가 시간 4분 남태희가 페널티 에어리어 앞에서 파울을 당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남태희가 추가 시간 6분 직접 프리킥을 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결국 알사드는 마지막 한 골을 넣지 못했다. 알힐랄은 2차전 패배에도 골 득실 차 우위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991년과 2000년에 아시아 클럽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알힐랄은 AFC 챔피언스리그 개편 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14년, 2017년에 거둔 준우승이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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