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이닝장에서 훈련하고 있는 삼성 투수진 ⓒ 경산,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경산, 박성윤 기자] 포스트시즌 좌절로 시즌을 일찍 마친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은 각기 다른 곳에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주축 선수들은 개인 훈련 및 회복 훈련을 하며 컨디션 관리를 하고 있다. 실전 경기가 더 필요한 선수들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고 있는 교육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퓨처스리그 선수들이 있는 경산볼파크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부상 또는 경기력 문제로 1군에서 말소됐던, 다음 시즌 삼성 마운드를 이끌어야 하는 투수들이다.

23일 경북 경산볼파크 트레이닝장, 투수 파트에는 삼성 주축 투수진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땀을 흘리며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올 시즌 부상으로 이르게 낙마한 이승현을 시작으로 핵심 불펜 투수로 자리를 잡은 최지광,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언급됐던 원태인, 팔꿈치 수술 후 재활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양창섭이 있다.

이승현과 최지광은 올 시즌 장필준, 우규민, 임현준과 함께 삼성 필승조로 활약했다. 이승현은 왼쪽 무릎 부상으로 6월 막바지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전까지 34경기에서 2승 1패 8홀드 평균자책점 1.95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삼성에 큰 전력 손실이었다.
▲ 최지광 ⓒ 경산, 박성윤 기자

최지광은 데뷔 첫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 그러나 63경기에서 68이닝을 던지며 3승 8패 10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그는 이승현 이탈로 많은 짐을 지고 마운드에 섰다. 발가락 부상이 있어 현재 경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원태인과 양창섭은 삼성 미래를 책임질 선발투수다. 올 시즌 데뷔한 원태인은 신인왕 후보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마운드에 섰다. 그러나 체력 문제로 시즌을 치를수록 구속이 떨어졌고 자주 마운드에서 무너졌다. 4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4.82가 최종적으로 남긴 성적이다. 그러나 데뷔 첫 시즌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2018년 데뷔한 양창섭은 원태인에 앞서 삼성 마운드의 빛이 됐던 신인이다. 지난해 7승 6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했던 양창섭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수술을 받고, 통으로 시즌을 걸렀다. 양창섭은 경기도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STC)를 거쳐 시즌 막바지부터 경산에서 이르게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20년까지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았지만, 이들 머릿 속에는 벌써 다음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목표 설정과 계획이 들어 있다. 아직 확실하게 1군 풀타임 선수로 정착했다고는 보기 어렵다. 그러나 이들은 삼성 핵심 전력이다. 2020년 허삼영 신임 감독 체제에서도 맡을 몫이 큰 선수들이다. 핵심 투수진의 이른 월동 준비가 2020년 어떻게 꽃 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경산,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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