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임 이후 팀 연봉 규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앤드루 프리드먼 LA 다저스 야구부문 사장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가 게릿 콜(휴스턴), 앤서니 렌던(워싱턴) 등 자유계약선수(FA) 대어와 연계되고 있다. 그러나 다저스가 루머만 뿌리고 끝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서 오랜 기간 다저스 담당을 해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켄 거닉 기자가 그렇다. 거닉은 23일(한국시간) 독자와 질의응답 코너에서 다저스의 오프시즌 대형 영입 가능성에 대해 “그것이 눈앞에 나타나야 믿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앤드루 프리드먼 현 야구부문 사장이 다저스에 온 뒤 팀 기조는 많이 바뀌었다. 네드 콜레티 단장 시절까지만 해도 다저스는 사치세를 두려워하지 않는 팀이었다. 필요한 전력이라면 언제든지 지갑을 열었다. 하지만 사치세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4년 동안 1억 달러 넘게 청구서가 날아오자 다저스는 방향을 바꿨다. 프리드먼 사장은 외부 FA에 큰돈을 쓰지 않았다. 

거닉 또한 “FA 시장에서 가장 비싼 선수가 당신에게 도움을 청한다면, 당신은 아마도 다저스보다는 다른 팀을 찾을 것”이라고 뼈있는 말을 남겼다. 다저스가 파격적인 지출에 호의적이지 않음을 시사한 것이다.

거닉은 “최근 5번의 오프시즌에서 다저스는 상위 3위 내 계약을 체결한 적이 없다”면서 그간 다저스의 소극적인 움직임을 짚으면서 “이미 콜이나 렌던의 행선지로 다저스가 소문에 나돌고 있지만, 모든 FA들이 겨울에 그랬으며 나는 그것을 볼 때야 믿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몇 년간 특급 FA와 루머만 났지 실제 영입으로 이뤄지지 않은 것을 꼬집은 것이다.

거닉은 다저스가 전체 팀 연봉의 상당 부분을 한 선수에게 몰아주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5시즌 중 계약 총액 상위 3명의 평균 금액은 1억6600만 달러라면서, 15명을 영입한 팀 중 다음 시즌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팀은 단 2명(워싱턴이 우승한다면 패트릭 코빈 사례까지 3명)에 불과하다고 했다.

즉, 대형 FA 영입이 꼭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저스도 대형 FA 계약, 대형 트레이드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나섰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만약 이런 기조가 이어진다면 류현진에게 제시할 계약도 선수 측에서는 마음에 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