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다 쓰요시.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6년 전 '신인' 와다 쓰요시는 2003년 한신과 일본시리즈 7차전에서 완투승을 거두고 팀에 우승을 안겼다. 16년 뒤, 이제는 은퇴 기로에 선 와다가 다시 한 번 팀을 정상에 올렸다.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2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2019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4전 전승으로 일본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선발 등판한 와다가 5이닝 1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5이닝 이상 무실점 경기는 올해 정규 시즌에서 단 1번 뿐이었다. 

38살 베테랑이 일본시리즈에서 다시 진가를 발휘했다. 와다는 3회 2사 후 가메이 요시유키에게 내준 2루타가 첫 피안타였을 만큼 안정감을 보였다. 2회에는 알렉스 게레로와 와카바야시 아키히로, 아베 신노스케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백전노장이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선취점이 나왔다. 4회 1사 1, 3루에서 유리스벨 그라시알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중간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일본시리즈에서만 세 번째 홈런. 이 홈런 덕분에 와다는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소프트뱅크는 와다가 내려간 뒤 위기를 맞았다. 6회 나온 로베르토 수아레즈가 ⅔이닝 2실점하는 바람에 3-2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4-2로 앞서던 7회에는 가이노 히로시가 1점을 빼앗겼다. 

1점 리드를 리반 모이네로와 모리 유이토가 끝까지 지켜 소프트뱅크의 4전 전승 우승이 완성됐다. 9회말에는  양다이강의 안타를 훔친 유격수 이마미야 겐타의 호수비가 빛났다. 모리가 2사 1루에서 사카모토 하야토를 잡고 경기를 끝냈다. 

소프트뱅크는 2010년 이후 10년 동안 일본시리즈에 6번 진출해 전부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상대 팀이 모두 달랐다. 2011년 주니치(4승 3패), 2014년 한신(4승 1패), 2015년 야쿠르트(4승 1패), 2017년 DeNA(4승 2패), 2018년 히로시마(4승 1무 1패)에 이어 올해 요미우리를 꺾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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