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김태형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두산 베어스는 '2019 신한은행 MYCAR KBO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2차전에서 6-5로 9회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8회까지 3-5로 끌려갔지만 1차전 승리의 기세가 2차전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9회에 다시 살아났다.

선발 싸움에서는 밀렸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5⅓이닝 만에 5실점하면서 주도권을 빼앗겼다. 타선은 키움 선발 이승호를 상대로 2점을 뽑는데 그쳤다.

그러나 SK와 선두 경쟁에서 9.5경기 차를 극복했던 '미러클' 두산은 2차전에서 다시 기적을 썼다. 9회 허경민과 오재원의 연속 안타로 무사 2, 3루 기회가 왔다. 김재호의 중전 적시타에 이어 김인태의 동점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1사 2루에서 박건우가 중전 적시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틀 연속 극적인 경기를 해서 기분 좋다. 홈에서 좋은 기운을 얻었다고 선수들도 느끼고 있다. 고척돔에서는 자신있게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 3차전 선발은.

"세스 후랭코프다."

- 박세혁을 교체한 이유는.

"흐름이 안 좋았다. 우왕좌왕 하길래 흐름을 바꿔보려고 했다."

- 박건우가 2경기에 걸쳐 8타수 무안타였다.

"(박)건우가 해줘야 한다. 타이밍이 나빠 보이지는 않았다. 확신을 갖고 자신있게 치라고 했다. 오늘 계기로 좋아질 거라고 본다."

- 오재원 교체 투입이 주효한 것 같은데.

"최주환은 타격이 안 좋을 때 수비에서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 수비를 강화하고 오재원의 경기 감각 회복을 위해 내보냈다. 주장답게 좋은 타구를 쳐줬다."

- 승리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이영하의 공은 좋았다. 승부처에서 결정구를 잘 선택하지 못한 것 같다. 1회에도 그렇고. 그런 점들이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승부를 할 때 못 했다."

"송성문은 어렵게 가더라도 처음부터 이영하에게 이지영까지는 맡기려고 했다. 송성문 타석에서 변화구가 힘 없게 들어갔다. 슬라이더가 떨어지는 각이 밋밋했다. 포수가 체크를 해줬어야 했다. 그런 볼배합이 필요하다."

- 김인태 대타 투입하면서 기대한 점이 있다면.

"후반기에 감이 좋고 빠른 공에 강점이 있다. 맞힐 수 있을 것 같고 투수가 오른손 사이드암이라 김인태를 기용했다."

- 페르난데스의 타구 질이 좋지 않은데.

"그래도 가장 잘 맞히는 선수다. 3번자리에서 장타가 나와줘야 하는데 페르난데스가 왼손투수 상대로 장타를 치는 유형은 아니다. 오재일과 타순 교체를 고민하기는 했었다. 3차전 선발이 제이크 브리검이니까(그대로 간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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