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투수 오주원(왼쪽)-안우진. ⓒ곽혜미 기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불펜진의 견고한 벽에 균열이 가고 있다.

키움은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5-6 끝내기 패를 당했다. 키움은 전날(22일) 1차전 6-7 끝내기 패에 이어 2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시리즈 2연패에 빠졌다.

이날 5-3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주원은 이날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허경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첫 타석에 나선 오재원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주며 무사 2,3루 위기를 자초하고 교체됐다.

오주원의 뒤를 이어 나온 한현희가 김재호에게 적시타, 대타 김인태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폭투로 1사 2루 위기가 이어졌고 결국 박건우가 한현희를 상대로 경기를 끝냈다. 

오주원은 전날(22일) 1차전에서도 6-6으로 맞선 9회 선두타자 박건우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정수빈을 내야안타로, 김재환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 만루에서 오재일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전투수가 되며 이틀 연속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다.

오주원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5경기 2승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0.00(비자책 1실점)을 기록 중이었으나 한국시리즈에서 두 경기 연속 실점했다. 앞서 조상우, 이영준 등 강한 투수를 내세워 계속된 위기를 넘겨 온 키움은 이틀 연속 9회에 속절 없이 무너졌다. 플레이오프까지 5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1.93으로 호투하던 한현희도 ⅔이닝 1실점으로 패전이 됐다.

여기에 2차전에서는 좋지 않은 소식도 전해졌다. 한국시리즈 2경기 모두 나서지 않은 안우진이 허리 근육통을 느끼고 있다는 것. 장정석 키움 감독은 2차전이 끝난 뒤 "24일 하루 쉬고 다시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고 안우진의 상황을 설명했다. 

안우진은 준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는 3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총 5경기에 나와 5이닝 1승 1실점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중이었다. 키움의 다양한 불펜 구성 중 공 빠른 투수는 조상우 한 명으로 역부족이라는 것이 1,2차전 패배로 모두 드러났다.

키움은 24일 하루 쉬고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으로 자리를 옮겨 두산과 싸운다. 키움 투수들은 시리즈 2연패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특히 안우진의 부상 회복 여부와 오주원의 쓰임새에 앞으로 키움의 마운드 전략이 달려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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