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영화 '82년생 김지영' 스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82년생 김지영'은 김지영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김지영의 가족으로 등장하는 명품 출연진들은 탄탄한 내공을 발휘하며 시선을 붙들고 있다. 남편 공유는 물론이고 김미경, 공민정, 김성철, 이얼 등 친정 식구들의 이야기는 영화의 힘을 더하는 공감 포인트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지영이 기억도 하지 못한채 다른 사람이 되어 이야기를 하며 주위를 긴장시킨다.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제작 과정부터 화제를 모았고, 지난 23일 개봉 이후 연이틀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라 흥행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현실적인 가족 캐릭터는 공감을 더한다. 지금의 김지영을 있게 한 사람들 중 누구도 나쁜 이로 몰아가지 않으면서 보는 이들을 끄덕이게 하는 섬세한 캐릭터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인다.

▲ 출처|영화 '82년생 김지영' 스틸

지영에게 언제나 사랑과 믿음을 주는 엄마 미숙 역은 드라마 '고백부부', '마음의 소리', '또 오해영' 등에서 친근한 캐릭터를 보여온 김미경이 맡았다.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엄마의 삶, 딸을 든든히 감싸안는 엄마의 이야기는 '82년생 김지영'의 눈물버튼이나 다름없다. 감독은 물론 정유미, 공유도 극찬을 아끼지 않은 그녀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

▲ 출처|영화 '82년생 김지영' 스틸
지영의 든든한 언니 은영 역은 다수의 독립영화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아 온 배우 공민정이 맡았다. 지영과는 또 다른 똑 부러지는 사이다 캐릭터다. 지영의 동생 지석 역은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아스달 연대기'로 활약한 김성철이 맡았다. 공민정과 '현실남매' 케미를 드러내는 한편 그 역시 몰랐던 누나를 알아간다. 지영의 아빠 영수 역은 최근 드라마 '라이브'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배우 이얼이 맡아 가족을 더욱 풍성사게 채운다.
▲ 출처|영화 '82년생 김지영' 스틸

남편 대현 역으로 등장한 배우 공유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역시 믿음직한 파트너다. 극중 대현은 지영의 증세를 가장 먼저 알아채고 마음을 쓰는 인물. 혹여 결혼이 그녀를 아프게 했을까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드라마 '도깨비'는 물론이고 영화 '도가니', '밀정', '부산행' 등 장르를 불문한 도전을 거듭하며 신리를 쌓아가고 있는 공유는 섬세하고도 든든하게 '김지영' 정유미의 곁에서 영화의 힘을 더한다.

마치 내 가족을 보는 듯한 자연스러운 모습과 때로 웃음을 자아내고 때로 마음을 먹먹하게 만드는 섬세한 연기 호흡은 관객들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전한다. 보고 나면 엄마 생각이, 가족 생각이 절로 나는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따뜻한 공기, 생생한 숨결을 만들어낸 주역들이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news.co.kr

▲ 출처|영화 '82년생 김지영'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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