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 제작발표회 제공|KBS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이경규와 이영자를 앞세운 '신상출시 편스토랑'이 취약한 KBS 금요 예능 살리기에 도전한다. 

25일 KBS2 새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 제작발표회에서, 이경규를 비롯한 출연진과 제작진이 경쟁 프로그램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출사표를 던졌다.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스타들이 혼자 먹기 아까운 메뉴를 공개하고, 메뉴평가단의 평가를 통해 승리한 메뉴가 방송 다음 날 전국 편의점에서 출시된다. 가수 이승철이 메뉴평가단 단장으로 나서며, 이연복 셰프와 이원일 셰프가 심사를 맡는다. 아나운서 도경완이 MC로 출연한다. 

강봉규 프로듀서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후로 6년 만에 새 프로그램으로 찾아 봬서 감회가 새롭고 기대가 된다"며 "금요일 밤이라는 시간이 한 주의 피로가 많이 쌓여있는 시간이지 않나. 시청자들에게 힐링과 위로가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 황성훈 PD 제공|KBS

황성훈 PD는 "편의점에 많이 가지 않나. 스타들의 메뉴가 편의점에 실제로 값싸고 맛있게 출시되고 많은 이에게 이 음식이 힐링이 되었으면 했다"라며 "맛집을 찾아가는 대신에 편의점에서 스타들이 준비한 음식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수익금은 저소득층 아동 등을 위한 사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KBS는 금요 예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다. 확실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타 방송사와는 사정이 다르다. 황PD는 "KBS의 취약 시간대라 최고의 출연자로 다르게 만들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출연진 면면이 화려하다. '꼬꼬면 신화'의 이경규를 필두로, '먹방대모' 이영자와 SNS에서 이미 뛰어난 음식 차림새로 화제가 된 정혜영, 톡톡 튀는 아이디어의 소유자 김나영, 데뷔 후 첫 예능 고정 출연을 결심한 정일우, 남다른 식성의 진세연 등이 합류했다. 

특히 이경규와 이영자는 이번에 처음으로 함께 고정 출연을 하게 됐다. 두 사람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개그계 선후배의 '앙상블'이 빚났다. 
▲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 이영자, 이경규 제공|KBS

이경규는 이미 방송을 통해 꼬꼬면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맛은 물론이고 상업성까지 고려하는 모습으로 후배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설령 인근에 편의점이 없더라도, 레시피도 상세히 공개해 시청자들이 맛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이경규의 설명이다. 

반면 이영자는 주로 메뉴를 선택하는 입장에서 새롭게 만드는 경험을 이번에 처음 해봤다. 이영자는 "제일 맛집은 주방 앞이라고 생각한다. 산해진미라도 주방 앞에서 바로 나왔을 때가 제일 맛있다. 튀김도, 중국음식도, 탕도 그때가 맛있다"라며 만든 뒤 동결 등의 유통용 과정을 거치고 먹게 되는 편의점 음식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나의 맛의 철학과 부딪힌다"라며 "그래서 나는 식어도 맛있는 걸 하고 싶었다. 누룽지는 식어도 맛있고 바삭해도 맛있지 않냐"라며 자신만의 메뉴 개발 기준을 밝혀 기대를 높였다. 

첫 예능 고정 출연인 정일우는 다크호스로 손꼽힌다. 뛰어난 요리 실력을 갖춘 것은 물론, 제품 출시를 위한 '가성비'까지 갖췄다는 평이다. 이미 '꼬꼬면'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이경규조차 그를 경계할 정도다. 정일우는 "이번 기회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편안하고 친숙하게 다가갔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두 아이를 둔 워킹맘인 김나영은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메뉴를 내놓겠다는 각오를 전했고, 진세연은 가장 어린 만큼 신선한 메뉴를 개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각기 다른 장점을 지닌 출연진들과 함께 '신상출시 편스토랑' 측은 같은 날 첫 방송을 하는 tvN '신서유기7'에 도전장을 던진다. '신서유기' 시리즈는 매 시즌 높은 화제성으로 주목받은 프로그램으로, 나영석PD가 진두지휘한다. 

황성훈 PD는 "시청률이 뜻대로 되지 않지만, 마지막 수정을 하고 편집을 한다. TV를 보는 것은 시청자들의 선택이지만, 우리는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라며 "그 결과가 좋게 나오면 좋겠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경규는 "시청률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출연진의 열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점에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 프로그램은 화제성이 중요하다고 본다. 화제면에서는 이 시간대 어떤 프로그램보다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것이다. 이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떠나겠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양한 출연진을 꾸리고 좋은 취지를 앞세운 '신상출시 편스토랑'이 동시간대 방송하는 '신서유기7'과의 정면승부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 것인지 관심을 끈다. 

'신상출시 편스토랑' 첫 회는 25일 오후 9시 45분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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