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한국시리즈를 두 가지 의미에서 뜨겁게 달군 키움 송성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 2019년 한국시리즈는 어떤 의미로든 송성문(23·키움)이라는 이름을 빼고는 설명할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맹활약을 했지만, 1차전 더그아웃에서의 잘못된 행동은 평생을 따라다닐 오점으로 남았다. 

송성문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끝난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논란이 된 선수였다. 기본적으로 방망이가 뜨거웠다. 4패로 준우승에 머문 키움 타자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하며 분전했다. 그러나 그에 앞서 논란을 만들기도 했다. 

송성문은 1차전 당시 더그아웃에서 상대 선수들에 대한 불미스러운 발언을 해 도마 위에 올랐다. 더그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활기차게 움직이는 것은 좋았지만, 그의 발언은 일상적으로 허용되는 정도를 훨씬 넘어섰다. 두산 선수들이 불쾌감을 느낀 것은 당연했다. 이것이 널리 알려지며 두산 팬들도 화가 잔뜩 났다. "인성의 문제"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2차전부터 4차전까지 송성문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두산 팬들은 야유를 보냈다. 키움 팬들은 박수를 보내며 격려했지만 아무래도 야유가 더 도드라져 보였다. 키움 팬들도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옹호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방망이는 뜨거웠다. 송성문은 1~3차전에서 타율 0.444(9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4차전에서도 선발 출장한 송성문은 야유 속에서도 자기 몫은 했다. 3타수 2안타 1타점에 볼넷 2개를 골랐다. 2안타는 모두 담장까지 날아가는 2루타였다. 8-9로 뒤진 9회 극적인 동점도 1사 후 송성문의 볼넷부터 시작됐다.

송성문은 이번 시리즈 4경기에서 타율 0.500(12타수 6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571)과 장타율(.833)의 합인 OPS는 무려 1.404에 이르렀다. 만약 논란이 없었다면 칭찬을 받기에 모자람이 없는 기록이었다. 그러나 잘못된 행동은 그 가치를 가렸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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