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바 거포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와 유리스벨 그라시알.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프리미어12 C조 예선라운드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랭킹 3위 한국은 6일부터 8일까지 고척스카이돔에서 호주와 캐나다, 쿠바를 차례로 상대한다. 

쿠바 - 랭킹 5위, 2015년 8강 탈락(한국에 2-7 패)

아마추어 최강이라는 말은 어느새 옛말이 됐다. 쿠바는 최근 국제대회에서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 기장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 야구 월드컵에는 참가조차 못 했다. 

올해 페루에서 열린 팬아메리카 대회에서는 캐나다와 콜롬비아에 이어 B조 3위에 그친 일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이 대회 여파로 쿠바 대표팀은 레이 비센테 앙글라다 감독을 해임하고 프리미어12에 앞서 미겔 바로토 감독을 세웠다. 

주력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다. 일본시리즈 우승팀 소프트뱅크에서만 4명이 뽑혔다. 릴리버 리반 모이네로와 외야수 유리스벨 그라시알,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에 유망주 오스카 코라스도 쿠바를 대표한다. 그라시알은 일본시리즈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때려 타격감도 최고조다. 

주니치에서 14홀드 8세이브를 기록한 라이델 마르티네즈, 포수 아리엘 마르티네즈도 있다. 전 메이저리거 에리스벨 아루에바루에나, 2017년 WBC 대표팀 출신 윌리엄 사베드라는 현역 공백을 끊고 프리미어12에 참가한다. 쿠바는 캐내디언-아메리칸 어소시에이션이라는 독립리그에 게스트 팀으로 참가해 옥석을 고르고 손발을 맞추는 작업까지 마쳤다.  

▲ 호주는 2월부터 프리미어12에 대비했다.
호주 - 랭킹 7위, 프리미어12 첫 참가

데이비드 웨인 닐슨 감독은 '호주 야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1992년부터 1999년까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활약하면서 올스타에 선발되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이름을 날렸다. 

그런데 올스타 시즌이었던 1999년을 끝으로 돌연 은퇴했다. 이유는 2000년 열린 시드니 올림픽 출전을 위해. 그는 메이저리거로 뛰기보다 고국 호주를 대표하는 야구선수로 남기를 바랐다. 올림픽이 열린 2000년 그의 나이는 30살이었다. LG와 롯데, kt에서 뛰었던 크리스 옥스프링이 코치를 맡아 닐슨 감독을 보좌한다.

준비가 가장 빠른 팀이었다. 호주는 올해 2월부터 프리미어12를 염두에 두고 대표팀을 소집했다. 최종 명단에는 한국 야구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들이 여럿 있다. KIA에서 활약했던 트래비스 블랙클리, 전 메이저리거 피터 모이란과 루크 휴즈가 호주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 온다. 한화 워윅 서폴드는 대회 직전 교체됐다. 

닐슨 감독은 신구조화를 강조했다. 28명 가운데 절반은 1990년대 이후 태어났다. 최고령 선수는 1979년생 모이란. 최연소 선수는 1996년생 미네소타 산하 더블A 외야수 애런 화이트필드다. 화이트필드는 지난 시즌 호주 프로야구 신인왕이었다. 

▲ 캐나다는 페루에서 열린 팬아메리카게임에서 야구 은메달을 차지했다. 우승은 푸에르토리코.
캐나다 - 랭킹 10위, 2015년 8강 탈락(멕시코에 3-4 패)

캐나다 대표팀 레오 어네스트 위트 감독은 1999년부터 20년 동안 지휘봉을 잡고 있는 베테랑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으나 1977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창단과 함께 확장 드래프트로 팀을 옮겼다.

토론토에서 뛴 12년 동안 1218경기에 나와 올스타에도 뽑힌, 토론토 역대 최고의 포수로 꼽힌다. 1997년 내셔널리그 MVP 래리 워커는 코치로 캐나다에 합류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자 10명이 최종 엔트리에 들었다. 2016년 올스타 마이클 손더스는 9시즌 동안 775경기에 출전한 경력을 자랑한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트리플A에서만 뛰었고, 올해는 소속 팀이 없다. 

마운드에서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스캇 매티슨이 눈에 띈다. 매티슨은 요미우리에서 8년 동안 421경기 174홀드 54세이브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한 셋업맨이다. 토론토 유망주인 외야수 달튼 폼페이, 릴리버 윌 맥아퍼는 대표팀에서도 기대주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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