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출처|영화 '82년생 김지영' 포스터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평점 테러를 이겨낸 공감의 힘. '82년생 김지영'이 주말 박스오피스를 평정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제작 봄바람영화사)은 지난 25~27일 주말 3일간 82만9279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112만433명을 기록, 지난 23일 개봉 이후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가뿐히 넘겼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82년생 김지영'은 제작 단계부터 뜨거운 화제와 관심을 모은 작품이었다. 82년생 여성을 주인공으로 삼아 에피소드와 통계를 곁들인 원작은 출간 이후 젠더 이슈의 중심에서 화제가 됐다. 성대결 혹은 갈등을 부추긴다는 비약 속에 책을 들고 사진을 찍은 여자 연예인들에게 무차별적인 악성 댓글이 달릴 정도로 일부의 공격을 받았다.

이를 원작으로 한 '82년생 김지영' 또한 영화화 계획이 발표됐을 때부터 이를 금지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개봉도 하기 전 평점 테러에 시달리는 등 일부의 극심한 공격을 받았다. 그러나 뜨거운 관심 속에 개봉한 영화는 기대와 논란에 걸맞은 완성도를 지닌 '공감무비'로 사랑받으며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 포털사이트 네이버 영화의 '82년생 김지영'의 평점. 일반 네티즌의 평점과 영화 실관람자들의 평점이 완전히 다르다. 출처|네이버 영화 캡처
'82년생 김지영'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28일 오전 9시40분을 기준으로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네티즌 평점의 경우 평균 6.24점, 남자 2.34점, 여자 9.52점으로 남녀의 차가 확연하다. 그러나 실관람객의 경우 그 앙상이 완전히 다르다. 세대를 불문하고 9점대 좋은 평가를 얻고 있을 뿐더러 성별 만족도에서도 남ㅁ자가 9.42점, 여자가 9.60점을 기록하는 등 그 차이가 많지 않다.

한 영화 관계자는 "'82년생 김지영'을 평점테러와 악의적 공격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이를 일반화할 수 없다는 것이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며 "도리어 언론이 '82년생 김지영'을 논란의 중심에 선 영호로 바라보면서 갈등 구도를 증폭시키는 것은 아닌지 짚어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82년생 김지영'은 28일 오전 9시40분 현재 실시간예매율 33.3%, 예매관객수 6만9232로 1위를 달리며 강세를 예고하고 있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신작 '터미네이터:다크 페이트'가 27.6%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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