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습 도박 혐의에 관한 재판 후 사과하는 S.E.S. 슈. 출처| SBS 'TV연예 한밤' 방송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해외 상습 도박 혐의를 받았던 S.E.S. 출신 슈(유수영, 38)가 연예활동을 재개한다.

28일 스포티비뉴스 취재에 따르면 슈는 오는 11월 27일 일본에서 첫 솔로 앨범 '아이 파운드 러브'를 발표하고 활동에 나선다.

슈가 일본에서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것은 처음이다. 앨범 발표 이틀 전인 11월 25일에는 일본 키치조지의 한 클럽에서 공연을 열고 무대에서 팬들을 만난다.

슈는 지난 2018년 6월 서울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2명에게 각각 3억 5000만 원, 2억 50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재판부는 양쪽이 돈을 주고 받으며 도박을 한 것으로 보고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를 내렸다. 그러나 7억 9825만 원 가량 돈을 가지고 마카오 등지에서 26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도박한 사실이 밝혀져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실형을 피한 슈는 "죄송하고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창피하다. 팬들과 여러분들께도 죄송하다.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점점 변해가는 내 모습에 끔찍했다"며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었는데 재판장님이 주신 벌을 통해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주신 벌이 마땅한 것 같다"고 처벌을 달게 받고 깊이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 1년 3개월 만에 연예 활동을 재개하는 슈. ⓒ곽혜미 기자

슈가 활동을 재개하는 것은 지난해 2018년 8월 상습 도박 혐의가 불거진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슈의 활동 재개 소식이 알려지자 대중은 갑론을박 중이다. 연예계에 복귀하는 것이 다소 이르다는 반대 입장과 채무 변제를 위해서 활동 재개가 불가피해다는 동정론이 엇갈리고 있는 것.

슈를 둘러싼 '도박 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아 논란은 피할 수 없다. 상습 도박 혐의에 대한 재판은 끝났지만, 채권자가 슈를 상대로 제기한 대여금 청구 반환 소송 조정이 성립하지 않으면서 법정싸움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 채권자 A씨는 슈를 상대로 3억 5000만 원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슈는 A씨에게 도박이 목적인데다 1800%의 고금리로 빌린 돈이라 변제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슈는 일본 솔로 데뷔라는 초강수를 뒀다. 1년 3개월 만의 본격 활동 기지개다. 앨범 발매, 공연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홍보 활동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 활동은 아직 미정이다. 여전히 대여금 청구 소송 등 도박 논란을 둘러싸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고, 국내 여론이 좋지 않은 만큼 일본 활동을 시작으로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