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20대 대학생을 딸로 입양했다. 출처l진태현 SN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배우 부부의 드라마 같은 감동적인 스토리에 많은 누리꾼들이 응원과 박수를 보내고 있다. 배우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20대 대학생을 입양했다고 전한 것.

진태현과 박시은은 2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딸 세연 양을 입양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2015년 8월 제주도 천사의 집 보육원에서 고등학생이던 세연 양을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고 4년이 지나 이제 대학생이 된 세연 양을 딸로 맞아들이게 됐다고 밝혔다. 진태현은 1981년생, 박시은은 1980년생이다. 40대 초반의 젊은 부부가 20대 대학생 딸을 입양한 셈이다.

이들 부부는 "2015년 8월 저희 부부가 결혼하고 신혼여행으로 찾아간 제주도 천사의집 보육원에서 처음 만난 아이 우리 세연이"라며 첫 만남을 회생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기억나는 건 줄을 길게 늘어선 코 흘리는 막내들에게 전복을 숟가락으로 파주던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학 때마다 제주도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고 대학 입시 때도 함께 학교 시험을 보러 다녔고 대학에 합격해 서울에 올라와서도 늘 함께했으며 집에서 같이 지내기도 했다"라며 딸 세연 양과 입양 전 추억을 밝혀왔다.

그러면서 "그렇게 우린 이미 가족이었다. 이제 편입도 해야 하고 졸업하고 취직도 해야 하고 사랑하는 사람 만나 결혼도 해야 하는데 가정을 꾸리기 전까지 앞으로 혼자서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이모 삼촌을 멈추고 진짜 엄마 아빠가 되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아 때도 10대 때도 부모가 필요하지만 우리 세연이에게는 안타깝게도 훌륭한 보육원 선생님들 말고는 부모와 함께 살아봤던 시간이 없다. 이제 20대부터는 함께 걸어갈 엄마 아빠가 되어주려고 한다. 가족은 10대 20대 30대 죽을때 까지 필요한 그런 존재니까"라며 "입양은 오래전부터 우리 부부가 노력하고 생각해왔던 것이고 소외된 이웃을 도와야 한다고 저희가 믿는 하나님에게 배워왔던 거라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앞으로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겠지만 그마저 다 함께 경험하는 것이 가족이니 어려움이 있어도 함께 하기로 했다"라며 "무엇보다 저희 부부가 서로 사랑하니 두려움도 어려움도 없다. 앞으로 저희 많이 응원해달라. 와이프 닮은 아가도 낳아야 하고 또 다른 아이들도 함께 가족이 되어가야 하니까"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시은 진태현 부부는 이제 대한민국 배우이자 대학생 첫째 딸이 있는 대한민국 부모다"라며 "열심히 살겠다. 감사하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 딸을 입양한 박시은(왼쪽)-진태현 부부. 출처l박시은 SNS

진태현 박시은의 소속사 MADA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역시 이날 스포티비뉴스에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신혼여행 때 보육원에서 만난 친구들과 그간 계속 인연을 이어왔다. 이번에 입양한 세연 양은 그들 중 맏이"라면서 "두 분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긴 셈이다. 축하해 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부부가 그간 인연을 맺어온 친구에게 진짜 엄마 아빠가 되어주기로 했고, 세연양 역시 이들 부부와 함께하고 했다"면서 "진태현 박시은 모두 앞으로도 연기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는 한편 2세도 가질 계획을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

▲ 딸을 입양한 진태현(왼쪽)-박시은 부부. ⓒ한희재 기자

이같은 부부의 입양 소식에 누리꾼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또한 공개된 사진 속 세연 양이 진태현-박시은과 닮았다며 "인연은 인연이다"라는 의견도 대다수다. 이처럼 온라인은 이들의 관계가 드라마 같다며 감동 받은 분위기. 

대다수 누리꾼들은 이런 결정이 쉽지만은 않을 텐데, 입양을 하기로 한 진태현 박시은에 '존경' '뭉클' 대단' 등 표현으로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세 가족의 앞길을 응원하고 있다. 

박시은과 진태현은 2010년 드라마 '호박꽃 순정'에 함께하며 연인으로 발전, 5년 교제 끝에 2015년 결혼했다. 박시은은 현재 MBC 아침드라마 '모두 다 쿵따리'에 출연 중이며, 진태현은 지난 5월 막을 내린 KBS2 일일드라마 '왼손잡이 아내'에 출연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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