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팀 막내 강백호.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프리미어12 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지금 막내 강백호(kt)와 '밀당' 중이다.

김경문 감독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강백호의 타격 훈련을 보다 "방망이를 갖고 논다"며 감탄, 또 감탄했다. 타구 질이 남달랐다. 고척돔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타구가 적지 않았다. 

그런데 김경문 감독은 강백호를 되도록이면 선발 라인업에 넣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어린 선수들은 안 밀어준다"며 단호한 표정을 지었다. 

김경문 감독은 "강백호는 확실히 좋은 타자다. 타격 재능이 확실히 있다. 하지만 선발은 아직이다. 주전 선수들의 스윙이 좋지 않으면 그때 생각해 볼 수는 있다"고 밝혔다. 

기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 아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김현수가 그랬던 것처럼, 강백호가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조커'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김현수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특급 조커로 활약했다. 당시 김현수는 올해 강백호보다 1년 뒤인 입단 3년째였다. 강백호는 2년 만에 대표팀에 뽑혔다. 

김현수는 일본전에서 김민재(현 두산 코치)의 대타로 나서 역전 결승타를 쳤다. 당시 왼손투수 이와세 히토키를 상대로 왼손타자 김현수를 대타로 쓴 김경문 감독의 승부수는 아직도 회자된다. 

김경문 감독은 "강백호에게 '타격만 잘 해서는 슈퍼스타가 될 수 없다. 수비도 해야 슈퍼스타가 된다'고 조언했다. 지금 이종열 코치가 붙어서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 지금도 못 하는 수비는 아니다"라고 강백호를 향해 애정어린 시선을 보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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