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기자간담회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대타로 시작했지만 '대세'를 꿈꾸게 됐다.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기자간담회에는 이창수 PD와 MC 전현무, 김숙과 심영순, 최현석, 양치승이 참석해 신규 출연진 및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와 소감을 밝혔다.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1회 5.7%를 시작으로 6~7%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40대 보스인 에스팀 김소연 총괄대표, 레스토랑 쵸이닷 오너인 최현석 셰프, 스타들의 트레이너 양치승 대표가 새롭게 합류했다. 

이창수 PD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독이 든 성배라고 했었다. '1박 2일'의 '땜빵'으로 시작한 프로그램 맞다. 어쩔 수 없이 채워야 했고, 시한부 프로그램이라고도 했지만 여기까지 왔다"라며 "재미를 넘어 사회를 바꿀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전현무도, 이 PD도 3%대 시청률을 기대했지만 두 배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현주엽, 타이거JK 등에 이어 이번에 새로 합류한 보스들이 보여줄 모습도 기대를 모은다. 

전현무는 최현석 셰프 촬영본에 대해 "젊은 보스면 꼰대라는 부분이 없을 줄 알았는데 구석구석 있더라. 심영순 선생님 영상 보면 열려있는 부분들도 있다"라며 "나이와 관계없이 보스의 기질과 성향을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각 분야가 다양해서 직업세계를 탐구하는 재미가 있다. 최현석 셰프의 합류가 우리 프로그램의 동력이 될 것 같다. 그 부분만 대본을 봤는데 재밌더라"고 전했다. 

김숙도 "양치승 관장님은 무섭게 봤다. 의외로 재밌는 부분이 많다. 동네 오빠처럼 친근한 면이 많다"라며 그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케 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통해 제작진과 MC들, 출연진은 보다 더 나은 직장문화를 지향한다. 

이창수 PD는 "리더들에게 자기반성의 시간을 드리는 공익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현재까지 나쁘지 않게 온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실제로 출연을 하면서 한식대가 심영순은 출연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심영순은 "무조건 야단치고 그랬다. 예전에는 연구하는 회원들에게도 잘못하면 여태까지 당신 뭐하고 살았냐고 소리지르고 그랬다. 방송하면서 VTR보고 '저러면 안되는데 내가 저랬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회개를 하고 달라졌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당나귀 귀'한 것을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MC 전현무는 "세대 간의 소통에 희망이 보인다고 생각했다. 심영순과 유쾌하게 대화를 주고받게 될 줄은 몰랐다"라며 프로그램을 통해 변화하고, 그를 통해 배우는 면이 있음을 밝혔다. 

김숙은 "나쁜 보스를 섭외할 수는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보스 중에 극히 일부의 나쁜 보스가 우리 프로그램을 보고 조금이나마 바뀔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며 "우리가 그런 보스 때문에 나와 전현무가 악역을 맡는다. 조금 나쁜 것도 버튼 누르고 혼내게 된다. 어떤 분들은 그게 불편하다고도 하지만, 우리가 그걸 짚어내지 못하면 일반화된다. 우리의 악역도 유쾌하게 잘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창수 PD는 "본인을 알리기보다는 내가 몸담은 조직과 문화를 대중에게 보여주기 위해 나온 것이다. 사람들에게 욕먹을 행동을 카메라 앞에서 한다. 조직을 위한 자기 희생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기꺼이 출연을 결정한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대타로 시작했지만, 어느덧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보스들의 '민낯'으로 조직문화 개선에 이바지하겠다는 목표를 이뤄낼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방송한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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