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한승희 제공|우조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어느덧 10년차 가수가 되었지만, 마음만은 변함없이 '초심'이다. 

데뷔 10년을 앞둔 가수 한승희가 지난 30일 신곡 '이제와 무슨 소용 있겠냐고'를 발표하고 돌아왔다. 

2009년 이진성, 임한별과 함께 먼데이 키즈로 활동한 한승희는 2014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홀로서기에 나섰다. '이야기' 시리즈 등을 내놓기도 했었던 그는 지난해 발매한 '이야기 Part 4'의 'Heestory' 이후 약 1년 만에 신곡을 내놓고 활동에 나선다. '빙의', '달리는 조사관'을 비롯해 올해 여러 드라마 OST를 가창했지만, 온전한 자신의 앨범과 신곡을 기다리는 팬들의 기다림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달렸다. 

한승희는 "오랜만에 나오는 앨범이라 기대감이 크고 긴장감도 있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오래 활동을 쉬었고, 회사에서도 많이 도와주고 있다. 인터뷰를 하고 이런 것들도 10년 전 내 모습과 같더라.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열심히 하자는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제와 무슨 소용 있겠냐고'는 임창정과 다수의 히트곡을 선보였던 멧돼지가 선사한 곡이다. 남성들의 감성을 건드리는 특유의 분위기가 돋보이는 곡으로, 한승희가 작사에 참여했다. 

그는 "작곡가 멧돼지만의 특유의 색깔이 있다. 부르는 스타일, 발성 등을 많이 고민하며 만들어갔다. 해보지 않은 것들을 새롭게 시도하면서 욕심도 많이 생겼다"라며 "사랑에 쿨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나약하고 지질한 모습도 내재되어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분들이 들으면 공감할 수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삶에 대해 주로 가사를 써왔던 한승희는 이번에는 사랑과 연애를 테마로, 현실적인 공감을 형성하는데 포커스를 맞췄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곡은 노래방에서 남성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연이어 고음이 쏟아진다. 한승희는 "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그에게 고음을 소화할 수 있는 조언을 묻자 미소지었다. 그는 "나도 고민하고 있다"라며 "계속 부르며 나 또한 다양하게 발성을 가져가는 연습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 가수 한승희 제공|우조엔터테인먼트

최근에는 먼데이키즈 출신들이 음원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진성, 임한별 모두 음원차트의 발라드 열풍에 일조했다. 그는 "이진성의 '가을안부'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임한별도 잘되어서 너무 잘됐다고 생각했다"라며 "나도 더 노력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자신의 모든 것이 '노력'으로 이뤄졌다는 것이 한승희의 설명이다. 축구선수로도 활약했지만, 고3이 되면서 진로를 '가수'로 바꾸고 연습했다. 뭔가 하나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도전했다. 

그런 그의 요즘 한승희의 가장 큰 관심사는 오로지 노래다. 그는 "노래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어떻게 이 노래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한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연습이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는 회사 녹음실을 떠나 자신이 연습했던 다른 연습실 등을 찾아가 노래 연습을 하기도 한다. 김범수, 나얼, 박효신, 이수 이런 국내를 대표하는 보컬리스트들을 보며 자신을 더욱 단련하고 있다. 

그는 "나는 특출나게 잘난게 없다. 노력으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 노력을 안했던 내 자신에게 해이했던 부분을 생각하면 노래한테 미안한 느낌이 있어 그걸 더 만회하고 싶다"라며 더욱 자신을 채찍질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끊임없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한승희는 지금이 '전투모드'라는 설명이다. 연습에 매진하다 불과 1시간 자고 스케줄을 소화할 때도 있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한승희는 "막연한 연습보다는 이 연습을 하며 무엇을 얻어가고, 어떤 부분을 연습하고 이런 것들을 알아야겠더라. 앉아서 연습하고, 작사를 하다 보면 3, 4시간 정도는 금방 지나간다. 연습하다가 땀에 젖어있을 정도다. 좋아하는 일을 하니 시간가는 줄을 모른다"라고 힘줘 말했다. 

또 "나를 믿고, 마음을 함께해주는 분들이 내게 힘이 된다. 내가 잘나서 이런 것들이 이뤄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함께해주는 분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오랜 공백기간 동안 주변인들의 소중함을 느꼈음을 재차 강조했다. 

긴 공백기는 그에게 팬과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줬다. 때때로 연예인들은 당연하지 않은 것들도, 당연히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한승희는 다르다. 자신에게 '당연한 것'이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데뷔 10년을 앞둔 그는 앞선 활동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10년 차지만 활동을 10년 동안 계속한 것은 아니라 빈자리만큼 더 열심히 하려 한다"라며 "의미있는 10주년이 되었으면 해서 지금부터 내년까지 더 열심히 활동하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한승희는 "돌이켜보면 후회와 감사만 남는다. 데뷔 당시가 가장 좋았고, 많은 사랑도 받았다. 내가 감당할 수 없을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며 "지금은 지금 이순간이 가장 기쁘다. 변함없이 기다려준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다"라며 보다 더 자주 좋은 곡들로 활동할 것을 다짐했다. 
▲ 가수 한승희 제공|우조엔터테인먼트

한승희는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잘할 수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라며 "연예계 자체가 쉽지 않다는 생각도 하지만 주변의 좋은 분들 덕분에 나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혼자 있을 때는 우울하고 깊게 생각하게 된다. 주변에 속내도 잘 말하지 않는데 요즘은 오히려 작은 것들에도 감사함을 느끼게 됐다"라며 "주변에서 마음도, 일도 잘 다스려주셔서 의지를 많이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제와 무슨 소용 있겠냐고' 발표 전부터 다음 신곡도 준비하고 있을 정도로 활동 의욕이 상당하다. 다음 앨범 가사를 쓰고 연습하느라 여념이 없다는 후문이다. 

끝으로 그는 "이 마음을 변하지 않고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최선을 다했고 초심으로, 낮은 마음으로 오래 노력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제와 무슨 소용 있겠냐고'를 발매한 한승희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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