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카를로스 페게로.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김동수 QC(퀄리티컨트롤)코치가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떠났다. 외국인 타자 교체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에서 후보군을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LG 차명석 단장은 29일 "특별한 움직임은 아니다. 외국인 스카우트 담당자는 늘 이맘때 도미니카공화국 출장이 있다"면서도 외국인 선수 교체 가능성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외국인 선수 교체 여부는 선수를 쓰는 현장에서 결정하게 돼 있다. 류중일 감독이 우선 리스트를 보고 싶어 하셔서 우선 윈터리그를 보면서 선수들을 확인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동수 코치는 11월 중순 귀국할 예정이다. 

교체 대상은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다. 52경기에 나와 타율 0.286, 9홈런 44타점을 남겼지만 내년 시즌에도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방망이에 걸리면 180km로 날아가는 로켓 홈런을 터트리는 강점이 확실하고, KBO리그에서 반 시즌만 뛰었는데도 선수단에 금방 녹아들었다. 단 왼손투수 상대 약점이 너무 쉽게 노출된데다 수비 포지션도 불분명했다. 

▲ 페게로는 KBO리그 첫 경기부터 1루수로 나왔다. ⓒ LG 트윈스
페게로의 재계약이 불투명해진 가장 큰 이유는 포지션 문제다. LG는 페게로를 1루수로 영입했다. 1루 수비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포구 외에 나머지 움직임은 아마추어 수준이었다. 26경기에서 실책을 6개나 저질렀다. 

LG 류중일 감독은 후반부 들어 "페게로는 수비 안 시킨다"고 선언했다. 페게로는 시즌 후반부터 포스트시즌까지 지명타자 혹은 외야수로 뛰었다. 김현수가 1루수를 대신했다. 

투수는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는 재계약 대상이다. 

두 선수는 나란히 14승씩 28승을 합작하면서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정규시즌 180이닝을 넘겼으나 포스트시즌까지 압도적인 투구로 마운드를 지켰다. 차명석 단장은 "이미 협상은 진행 중이다. 에이전트와 대화를 나누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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