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베일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브렉시트도 모르고, 총리가 누군지도 모른다. 난 골프만 관심 있다."

'골프왕'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가 여전한 골프 사랑을 과시했다.

베일과 골프는 뗄 수 없는 관계다. 베일의 본업은 축구지만 그에 못지않게 골프 실력도 상당하다. 프로에 근접한 실력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은 그렇게도 사랑하는 골프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레알 마드리드가 아우디컵에 참가했을 때 베일은 부상으로 인해 마드리드에 남았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훈련과 회복에 매진할 것을 주문했지만 베일이 골프를 치러 간 것이 현지 언론에 의해 포착됐기 때문이다.

지단 감독은 당시 "무엇을 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신중하게 답변하면서도 "돌아가면 알게 될 것이다. 마드리드에 남아서 무엇을 했는지"라며 날카롭게 반응했다.

베일은 전력 외 판정으로 이적 명단에 올랐으나 결과적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남았다. 예상과 달리 시즌 초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여론을 뒤집었다. 하지만 여전히 지단 감독과 관계는 살얼음판이다. A매치 기간 때 웨일스 대표팀에 소집돼 한 인터뷰에서 대놓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행복하지 않다"고 밝혔다.

비판받고 있지만 베일의 골프 사랑은 여전하다. 베일은 28일(한국 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은퇴하면 무엇을 하고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골프장에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아직 은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한 적은 없다. 하지만 소파에 앉아있는 것보다는 이런저런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베일의 관심사는 오직 골프다. 베일은 "재정적인 관점을 보기도 한다. 투자나 돈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넌센스 같은 기사들은 거의 보지 않는다. 난 브렉시트에 대해 99%를 모른다. 지금 총리가 누군지도 모른다. 정말 모른다.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난 오직 골프만 따라다닌다. 그게 전부다. 다른 건 몰라도 누가 세계 최고의 골프 선수인가는 대답해 줄 수 있다"며 엄청난 골프 사랑을 과시했다.

베일은 "사람들이 날 알아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골프 코스에 있는 게 좋다. 난 조용한 것을 즐기며 좋아한다. 나를 여기저기 홍보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은퇴하면 편안하고 조용한 삶을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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