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가 났던 자카.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팬들과 신경전을 벌인 그라니트 자카의 마음도 편치 않다.

아스널은 28일 오전 1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아스널은 이른 시점 2골을 넣고 앞서가다가, 내리 2골을 따라잡혔다. 좋은 시작을 하고도 경기를 망치면서 팬들도 뿔이 났다. 후반 15분께 그라니트 자카는 교체되면서 걸어서 벤치 쪽을 향했다. 홈 팬들의 야유가 쏟아지자 자카는 귀에 손을 대면서 자극했다. 주장 완장을 동료에게 내던진 뒤였다. 자카는 피치 밖으로 나오자마자 유니폼까지 곧장 벗은 뒤 드레싱룸으로 들어갔다.

팬들은 분노했다. 선수가 팬들과 신경전을 벌인 것 자체도 문제지만, 자카는 팀을 대표하는 주장이기 때문이다. 팬들은 주장 박탈을 요구하는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사건이 벌어졌지만 아스널은 또 경기를 치러야 한다. 아스널은 31일 오전 4시 30분 리버풀과 리그컵 16강전을 치러야 한다. 이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나에 에메리 감독이 상황 진화에 나섰다.

영국 공영 매체 'BBC"에 따르면 에메리 감독은 "맞다.(그는 사과해야 한다) 우리는 실수를 저지르면 사과를 해야 한다. 자카에게 그렇게 하라고 제안하겠다. 사실 자카도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많이 의기소침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장 조치를 취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에메리 감독은 주장 박탈 문제에 관해 "지금 말하진 않을 것이다. 그것을 생각하고 싶진 않다. 자카에게, 또 팀의 차원에서도 쉬운 일이 아니다. 자카는 팀과 정상적으로 훈련했다. 엄청난 충격에 빠져 있고 이 상황에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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