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카이스포츠'의 웃음을 책임지는 캐러거(왼쪽)와 네빌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환상의 개그 콤비 제이미 캐러거(전 리버풀)와 게리 네빌(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다시 한번 뛰어난 호흡을 보여줬다.

캐러거와 네빌은 선수 시절 라이벌 팀인 리버풀과 맨유의 레전드다. 서로 으르렁거리는 일이 잦았으나 은퇴 후에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콤비다.

현재 두 사람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로 리뷰 프로그램 등에 자주 출연하는데 서로 무분별한 디스를 하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선수 시절 앙숙이었던 것과 달리 냉정한 승패의 세계를 떠나자 한결 부드러워져 많은 웃음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뱅상 콤파니 자선 경기에 출전한 이야기를 하며 네빌은 캐러거를 "내가 본 최악의 센터백", 캐러거는 네빌을 "구식 풀백"이라며 서로를 놀렸다.

디스전은 계속된다. 29일(한국 시간) '스카이스포츠'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한 캐러거와 네빌은 이번에도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주제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었다.

캐러거는 네빌을 향해 "난 퍼거슨 감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네빌을 그가 항상 승자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퍼거슨 감독에게 행운이 있기를 빈다"는 평범한 말을 한 후 "맨유는 퍼거슨 감독이 없었다면 아무것도 얻지 못했을 것이다. 네빌도 잉글랜드와 발렌시아에서는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며 네빌을 공격했다.

네빌은 맨유 선수로 수많은 트로피를 얻었지만 당시 최강의 스쿼드를 갖췄다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리고 발렌시아 감독으로 부임해 최악의 성적에 비판만 받고 경질됐다.

캐러거는 "사실을 기억해라. 퍼거슨 감독이 떠나고 맨유는 절벽에서 떨어졌다"며 퍼거슨 감독의 존재감과 능력을 인정했다.

공격을 당한 네빌은 "하하, 20년 동안 멋진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에 즐겁다. 그런데 이 말도 안 되는 소리에 대답할 필요는 없다"며 캐러거의 공격을 받아쳤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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