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일전자 미쓰리'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tvN ‘청일전자 미쓰리’ 이혜리의 고군분투, 가장 현실적이고 그래서 더욱 희망적이다.

대기업의 갑질과 갑질의 대물림이라는 중소기업의 문제를 현실적으로 그리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는 tvN ‘청일전자 미쓰리’(연출 한정화, 극본 박정화). 이 가운데, 이혜리(이선심 역)가 배려를 바탕으로 한 리더십을 통해 중소기업의 문제를 희망적으로 풀어가는 과정을 그리며 작지만 확실한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TM전자라는 대기업의 갑질로 인한 단가 절감 및 물량 저하, 자체 청소기 완제품 수출 실패 등 연이은 문제로 부도 위기를 맞은 청일전자. 청일전자의 대표가 된 이혜리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러한 중소기업의 시스템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먼저, 2차, 3차 하청업체와의 결제일을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이 먼저 고개를 숙이는 ‘섬김’의 리더십을 보여주며 갑질의 대물림을 끊어냈다.

이혜리는 공장 설비에 가압류 딱지가 붙은 최악의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생산라인을 가동하거나, TM전자의 손길이 닿지 않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자체 청소기를 판매하며 청일전자의 문제를 차례차례 해결해나간다. 또한, 비용 절감을 위해 정리해고 대신 전 직원 월급 삭감을 제안하는 등 전의를 상실한 동료들의 마음을 한 데 모으며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혜리가 연기하는 이선심의 성장 또한 돋보이고 있다. 극 초반 엄현경(구지나 역)에게 속아 거액 대출금 사기를 당한 그는 대표가 된 이후에도 다소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호락호락하지 않은 사회의 이중성을 몸소 겪은 후 자신의 미숙했던 과거를 반성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통해 청일전자의 회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차지하게 된 것.

30일 방송된 11회에는 1차, 2차 밴더 기업의 문제점과 TM전자의 입김으로 인한 청일전자와 성후실업의 인수합병 이야기가 불거졌다. 직원들의 협동으로 청소기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청일전자는 더 이상 대기업의 하청업체로 만족하지 않는 기업이 되었고, 이러한 희망의 중심에는 이혜리가 있었다. 이에, 방송 말미 성후실업에 찾아간 이선심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는 상황.

이혜리의 성장과 중소기업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로 힐링을 전하고 있는 tvN ‘청일전자 미쓰리’ 12회는 31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