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백꽃 필 무렵' 출처|KBS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순항 중인 '동백꽃 필 무렵' 뒤에는 옹산 게장골목의 여장부들이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2 '동백꽃 필 무렵'에는 강종렬(김지석)의 루머 취재를 위해 옹산을 찾은 기자를 상대로 동백을 보호하는 옹산 게장골목 식구들의 모습이 관심을 끌었다.

변화된 옹산 게장골목 여장부들은 30일 방송분에서는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 강종렬과 제시카(지이수)의 불화 및 혼외자 정체 등을 캐내기 위해 옹산을 찾아 취재에 나선 기자들을 상대로 동백을 철통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뒷주머니에 꽂힌 취재수첩을 발견하고 의심을 하기 시작하는 것은 물론, 휴대폰으로 녹음하는 것을 지적했다. "뭐를 녹음하는 거냐. 시골 사람은 다 컴맹인 줄 아냐"라며 휴대폰을 살펴본 뒤 "나인 써? 나는 텐 써"라는 명대사를 쏟아냈다. 모두 동백의 언니를 자처했다. 텃세가 심했던 옹산 게장골목이지만, 이들도 이제 동백을 자신의 식구로 확실히 받아들였다. '내 동생 건드리는 거 못본다'라는 이들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게장골목의 사장들은 옹산 남성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까멜리아'를 운영하는 동백을 배척했다. 자신의 남편들이 까멜리아를 찾는 것을 못마땅해하고, 동백의 트집을 잡았다. 떡, 야채 같은 것들을 다른 사람들보다 동백에게 조금 더 비싸게 팔기도 했었고, 동백과 다투는 일도 부지기수였기 때문.

변화하는 옹산 게장골목 다섯 사람의 완벽한 생활연기는 '동백꽃 필 무렵'의 몰입도를 높였다.

첫 방송 직후 온라인에서 상당한 관심을 받은 김선영을 필두로, 떡집 사장 김미화, 백반집 사장을 맡은 이선희, 딸 부잣집 게장의 사장 김모아, 야채가게 사장 백현주까지 옹산 게장골목을 책임지는 다섯 사람은 '동백꽃 필 무렵'의 '소금'이다. 안정적인 연기로 '동백꽃 필 무렵'의 '간'을 딱 맞게 만들어주는 장본인들이다.

특히 김선영은 인근 시장 어디선가 마주쳤을 것만 같은 기시감을 준다. 눈썹문신, 화려한 아이 메이크업과 현란한 의상들까지 무엇하나 현실과 이질적인 것이 없다. tvN '그녀의 사생활'에서 보여준 우아한 엄소혜와는 180도 달라졌다. 배역에 맞춰 완벽히 변신하는 그의 '천의 얼굴'이 놀라울 따름이다.

한편 까불이의 정체를 향해 속도를 내는 '동백꽃 필 무렵'은 30일 방송분이 16.9%(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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