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블랙머니'의 이하늬.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이하늬가 "자기복제하고 싶지 않다"고 배우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이하늬는 영화 '블랙머니'(감독 정지영·제작 질라라비 아우라픽쳐스) 개봉을 앞둔 31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영화 '블랙머니'는 자산가치 70조 은행이 1조7000억원에 넘어간 희대의 사건을 마주한 검사가 거대한 금융비리의 실체와 마주하는 이야기. 이하늬는 국내 최대 로펌의 슈퍼 엘리트 변호사로, 은행측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김나리 역을 맡았다.

올해 1600만 히트작인 영화 '극한직업'과 안방극장의 히트 드라마 '열혈사제'를 통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모두 사로잡으며 연타석 흥행에 성공한 이하늬는 냉철하고 이지적인 변호사로 분해 또다른 변신에 나섰다.

그는 "작업할 때마다 종전에 없던 캐릭터를 만들고싶다는 생각을 한다 의외성이 있었으면 좋겠고. '극한직업'도 꼭 여형사가 아니라 형사 다섯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것도 제 생각이지 불편해 하실수도 있지 않나. 극장 내려가기까지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이하늬는 "본능적으로 그런 게 있다. 양기 충만한 작품을 하고 나서는 배우니까 자가복제를 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이 스스로 든다"며 "똑같이 반복하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에너지를 완전히 틀 수 있는 작업을 하고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데 너무 운좋게 '블랙머니'가 온 거다. '열혈사제' 포상휴가 다녀오자마자 '블랙머니'를 했다. 이전의 것을 털어내지 않으면 할 수 없었다. 털어내고 깎아내고, 배우로서는 에너지를 변환시킬 수 있는 작업이어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영화 '블랙머니'는 오는 11월 13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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