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르겐 클롭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리버풀이 팀을 둘로 나눠 운영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했다.

리버풀은 31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에서 아스널과 5-5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리버풀은 현재까지 리그, 리그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 중이다. 아직 참가할 대회도 남았다. FA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도 참가해야 한다.

일정이 사실상 수행하기 불가능한 수준이다. 리버풀은 리그컵 8강에서 아스톤빌라를 만나는데, 8강은 현지 시간으로 17일부터 진행된다. 하지만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클럽월드컵도 참가한다. 4강부터 출전하는데 18일로 예정됐다. 클럽월드컵은 카타르에서 열린다. 물리적으로 오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다.

아스널과 경기 후 클롭 감독은 "이러면 힘들다. 적절한 시간을 찾지 못하면 우리는 경기를 할 수 없다. 우리 뿐 아니라 다른 팀도 이런 일정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깊게 생각해볼 문제다"며 일정 변경을 요청했다.

일정 조정이 되지 않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면 팀을 이분화해 운영해야 할 처지에 놓을 수 있다.

영국 '미러'는 1일 "리버풀이 일정 문제로 팀을 둘로 나눌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가능성 높은 해결책은 리그컵 일정이 1월로 미뤄지는 것이다. 하지만 성사되지 않을 경우 리버풀은 두 대륙에서 동시에 경기를 치러야 하는 역사적인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그컵 일정이 미뤄지지 않을 경우 이분화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러'는 "리그컵 8강을 위해 선수 일부를 남기고 카타르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페터 크라비츠 또는 페페인 레인더스 코치가 잉글랜드에 남아 리그컵 경기를 지휘할 것이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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