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어니 위트 감독.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센트럴리그 OPS 1, 2위의 일본 중심 타자들이 '196cm' 거인의 낯선 공에 얼어붙었다. 

지난달 31일 일본 오키나와 셀룰러스타디움에서 열린 캐나다와 경기에서 일본은 안타 9개와 상대 실책 4개에도 5득점에 그쳐 5-6으로 졌다. 

3-6까지 추격한 뒤 7회 공격에서 무사 2루 기회를 얻고도 중심타자들이 침묵하면서 대량 득점에 실패했다.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가 헛스윙 삼진, 스즈키 세이야(히로시마)가 서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스즈키는 OPS 1.018, 사카모토는 OPS 0.971로 이 부문 1, 2위에 오른 센트럴리그 대표 타자였지만 키 196cm에 높은 릴리스포인트가 강점인 에반 러츠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 투수 평균 신장 194cm

캐나다 투수들은 야수들의 무더기 실책 속에 안타를 9개나 허용했는데도 5점으로 버텼다. 피안타 9개 중 5개는 스캇 리치몬드의 기록이다. 나머지 투수 5명은 7⅓이닝 동안 4피안타로 일본 타선을 막아냈다. 

평균신장 194cm의 장신 군단은 처음 본 타자들이 적응하기 힘든 공을 던졌다. 여기에 변형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투수들도 많았다. 선발 필립 오몽은 직구 구속이 빠르지는 않았으나 커터의 제구가 뛰어났다. 덕분에 3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2미터 넘는 투수만 3명이다. SK와 롯데에서 뛰었던 브록 다익손이 203cm인데 최장신이 아니다. 딜런 르홀트가 206cm로 최장신, 일본전 선발 오몽이 201cm로 팀 내 3위다. 투수 13명 가운데 9명이 190cm 이상의 장신이다. 

◆ 내외야 실책 4개, 키스톤 콤비는 안정적 

캐나다는 내외야에서 선수들의 수비력 차이가 컸다. 실책이 4개나 나왔다. 3루수 에릭 우드는 정면 타구 처리 외에 강습 타구에 애를 먹었다. 좌익수 트리스탄 폼페이는 바람 영향인지 쉬운 뜬공을 뒷걸음질로 따라가다 실책을 저질렀다. 

유격수 웨슬리 다빌은 9회 실책이 있었지만 나머지 상황에서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자랑했다. 2루수 찰스 르블랑과 호흡도 뛰어났다. 9회 무사 1루에서 요시다 마사타카(오릭스)의 땅볼을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로 처리 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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