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아 송.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해군사관학교 출신으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돼 화제가 됐던 한인 2세 투수 노아 송이 미국 대표팀 소속으로 국제대회에 나섰다. 

송은 3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19 프리미어12' A조 예선라운드 네덜란드와 경기에 6회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볼넷 하나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KIA에서 활약했던 버나디나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를 병살타로 처리해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미국은 홈런 네 방을 앞세워 네덜란드를 9-0으로 격파했다.  

송은 2019년 메이저리그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137순위로 보스턴에 지명됐다. 해군사관학교 출신 선수로는 최고 순번이었다. 

그는 한인 2세다. 그의 아버지 빌 송은 5살 때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왔다. 성인이 된 뒤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보안관으로 일했다. 

프리미어12가 아니었다면 송은 지금쯤 헬기 조종사가 되기 위한 수업을 받고 있었을 것이다. 그는 보스턴 지명 당시 올해 11월부터 교육을 받을 예정이었다. 

해군사관학교에서 임관한 이들은 5년을 의무복무해야 한다. 송은 NBA의 전설적인 센터 데이비드 로빈슨처럼 2년 복무 후 프로 선수로 뛴 뒤 나중에 의무복무 기간을 채우겠다는 탄원서를 쓸 계획이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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