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한희재 기자
▲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3일 잠실야구장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 잠실,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다음 세대로 바로 준비해야 할 선수들을 조금 더 눈여겨보겠다."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도 잠시, 두산 베어스의 시계는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두산은 2일부터 잠실야구장과 이천베어스파크에서 마무리 캠프를 시작했다. 잠실에서는 김태형 감독과 1군 코치들의 지도 아래 1.5군 전력이 모여 훈련하고, 이천에서는 2군 코치진이 젊은 선수 육성에 주력한다. 

김 감독은 마무리 캠프를 지켜보며 2020년 전력을 구상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시즌에는 젊은 선수들에게 조금 더 기회를 줄 생각이다. 김 감독은 "지금 주축 선수들 다음으로 바로 준비해야 하는 1.5군 선수들을 조금 더 눈여겨볼 생각이다. 조금씩 기회를 주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구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잠실 마무리캠프에는 한국시리즈에 나섰던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투수는 윤명준, 이형범, 최원준, 포수는 이흥련, 장승현, 내야수는 류지혁, 이유찬, 외야수는 정진호, 국해성, 김인태가 훈련을 이어 간다. 

올해는 1군 마운드에서 보기 힘들었던 우완 김강률도 잠실에서 함께한다. 김강률은 지난해 가을 아킬레스건을 다친 여파로 올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2020년에는 불펜에서 힘을 실어줘야 할 선수다.

박치국 박신지 김호준 김민규 전창민 정현욱 채지선 박종기 등 젊은 투수들도 김 감독이 직접 지켜보며 기량을 확인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젊은 투수들에게는 변화구를 더 다듬게 하는 등 겨울 동안 스스로 완성해야 할 과제를 줄 계획이다. 

야수는 외야수 김대한과 내야수 송승환을 빼면 대부분 1군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백업들로 꾸렸다. 내야수는 서예일, 외야수는 백동훈 신성현이 함께한다. 

3일은 훈련 이틀째인 만큼 몸을 가볍게 풀면서 두루두루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야수들은 수비와 타격, 투수들은 캐치볼 위주로 운동한 뒤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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