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박주성 기자] 서울전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김승규는 이제 전북 현대전을 바라보고 있다.

울산 현대는 3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하나원큐 K리그1 2019 36라운드에서 FC서울에 1-0 승리를 거뒀다. 후반 35분 김보경의 예리한 프리킥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울산은 승점 78점으로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경기 후 김승규는 “오늘 경기뿐만 아니라 파이널A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3경기 동안 쉽게 이긴 경기는 없었다. 선수들이 앞에서 열심히 뛰어 이겼다. 오늘도 경기 전에 선수들이 앞에서 열심히 뛰자는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승리한 것 같다”고 했다.

오늘 활약에 대해서는 “앞에서 선수들이 수비를 잘 해줬고 각자 역할을 했다. 내가 막는 건 막는 거고, 선수들은 열심히 뛰어주는 것이다. 각자 포지션에 맞게 열심히 뛰는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여러 선수들이 자기 자리에서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울산이 우승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예전 ACL 우승했을 땐 경기를 뛰지 못할 때였다. 그땐 형들을 많이 도와주는 역할이었다. 지금은 보여줘야 하는 역할이다.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아 선발로 뛰는 선수들이 뒤에 있는 선수들 몫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전북보다 더 유리한 점을 묻는 질문에서는 “승점이요”라며 크게 웃었다. 이어 “솔직히 신경이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다. 앞선 두 경기는 전북 경기가 우리보다 앞 경기였다. 그래서 신경 쓰지 말자고 해도 몰래 보고, 경기 결과도 물어봤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김승규는 “보는 상황이 더 힘든 것 같다. 감독님이나 우릴 응원해주는 분들이 더 힘들 것 같다. 선수들은 상대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 부담이나 그런 건 생각 안 나고 상대를 막으면 우리가 골을 넣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승 9부 능선을 넘은 것 같다는 이야기에 대해 “그렇게 생각은 하지만 지난 경험이 있어 아직까지 9부 능선이라고 생각 안 한다. 전북전을 결승전이라고 생각하면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박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