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헌곤-구자욱-박해민(왼쪽부터)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새로운 감독과 새로운 선수단 리더십으로 2020년을 준비한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서 허 감독은 앞으로 포부, 방향성 등을 밝히며 30분 동안 이어진 취재진 질문에 차근차근 답을 했다.

삼성의 고질적인 문제점 가운데 하나로 중심을 잡아줄 선수 부재를 꼽는다. 중심을 잡던 선수들은 팀을 떠나 이적했다. 영입된 선수들이 있으나 삼성을 잘 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베테랑 선수들이었다. 은퇴를 앞둔 선수 황혼기에 선 선임 선수들이 맡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허 감독은 우선 박해민에게 주장직을 맡겼다. 이어 박해민을 도울 선수로 두 선수를 꼽았다. 김헌곤과 구자욱이다.

허 감독은 "김헌곤과 구자욱이 중심을 잡아줬으면 좋겠다. 두 선수가 선수단 중심이 되는 연령과 위치가 됐다"고 말했다.

1988년생 김헌곤은 2011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36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타율 0.297로 규정 타석을 채운 삼성 타자 가운데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다. 

1993년생 구자욱은 2012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2순위로 삼성에 왔다. 올 시즌 부진했으나 콘택트 능력과 장타력을 겸비한 타자로, 삼성 중심 타선을 계속 맡아야할 주축 선수로 꼽힌다. 

두 선수는 신인 시절부터 삼성에 몸을 담아 팀을 가장 잘 아는 선수다. 30대 초반, 20대 후반인 두 선수는 나이에서도 선수단 중심을 잡을 수 있다. 실력 외에도 선수단 중심에 설 수 있는 여러 요소가 있다.

허 감독은 "취임하고 나서 두 선수와 짧은 시간 면담을 했다. 두 선수가 의식이 있었고 의지가 있었다. 스스로 변화하려는 움직임이 강해보였다"며 두 선수의 의식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헌곤-박해민-구자욱은 올 시즌까지 삼성 좌익수-중견수-우익수를 맡은 핵심 야수다. 그들에게 야구 외에도 선수단을 이끌어야 한다는 사명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핵심 외야수들의 어깨가 무겁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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