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클을 시도하는 손흥민(왼쪽)과 부상한 고메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손흥민의 퇴장 판정에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그 이유를 밝혔다.

토트넘은 4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리는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토트넘은 후반 중반까지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부진했던 상황에서 손흥민과 델레 알리가 골을 합작했다. 후반 18분 알렉스 이워비의 공을 손흥민이 가로챈 뒤 전진하는 알리의 발 앞에 정확하게 연결했다. 알리는 침착하게 메이슨 홀게이트까지 제친 뒤 땅볼로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의 리그 3번째 도움이다.

선제골 이후 경기를 주도했지만 손흥민의 웃음은 오래 가지 못했다. 후반 32분 안드레 고메스의 팔에 맞아 입에 물을 머금고 뱉어냈던 손흥민은, 측면 수비에 가담해 고메스에게 태클을 시도했다. 타이밍이 다소 늦은 태클이었다.메스는 손흥민의 태클에 걸려넘어진 뒤 세르쥬 오리에와 2차 충돌을 했고 피치에 쓰러졌다. 마틴 앳킨슨 주심은 경고를 빼들었다. 이내 레드카드로 카드 색이 바뀌었다.

손흥민의 카드 색을 두고 영국 현지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손흥민의 태클 자체가 직접 고메스를 심각하게 가격하지 않은 데다가 먼저 경고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태클은 결코 의도적이지 않았다. 그가 레드카드를 받은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에서 해설위원으로도 활약하는 게리 리네커는 "만약 부상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퇴장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손흥민은 판정보다 부상을 당한 동료에게 더 많은 신경을 쓸 것"이라며 고메스의 상태가 판정에 영향을 줬다고 주장했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미러'가 보도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성명에서 손흥민의 퇴장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손흥민에게 주어진 레드카드는 선수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 때문이다. 손흥민이 시도한 첫 태클의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초에 고메스를 향한 손흥민의 태클이 위험했다는 뜻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제공하는 '경기 규칙'에 따르면 '심한 반칙 플레이'의 경우 퇴장을 받을 수 있다. 상대편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거나 과도한 힘 또는 잔인한 행위의 태클 또는 도전은 심한 반칙플레이로 처벌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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