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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라리가의 초반 구도가 심상치 않다. 이른바 '3강'도 빠르게 치고나가지 못하고 있다.

2019-20시즌 12라운드까지 진행된 라리가 순위표의 최상단엔 나란히 FC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이상 승점 22점)의 이름이 올랐다. 그간 우승 경쟁을 펼쳤던 '최강' 팀들이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0년대 들어 바르사와 레알의 구도에 도전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승점 21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려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예상하기 어려운 순위는 아니었다.

하지만 순위표를 찬찬히 뜯어보면 이른바 '라리가 3강'의 부진이 읽힌다. 바르사, 레알과 함께 레알소시에다드가 승점 22점으로 함게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바르사와 레알의 '엘 클라시코'가 정치적 불안 속에 안전 문제로 연기되면서 1경길 덜 치렀다곤 하지만 확실한 차이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세비야(승점 21점), 그라나다(승점 20점), 헤타페(승점 19점)도 바짝 선두권을 추격하고 있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도 '순위 경쟁 구도'를 알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선두 바르사와 13위 발렌시아(승점 17점)의 차이는 5점에 불과하다.

2018-19시즌에도 바르사는 11경기에서 승점 24점을 따냈다. 12라운드에서도 레알베티스에 3-4로 패하면서 승점 24점을 기록했다. 레알은 2018-19시즌 초반 11경기에서 승점 17점을 따냈다. 결국 바르사에 승점 21점 뒤진 채로 시즌을 3위로 마무리했다. 불안한 시작이 곧 부진한 성적으로 이어졌던 셈이다.

순위 경쟁 구도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이유는 최근 경기력이다. 바르사는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의 지속적인 경질설이 제기되고 있으며, 새로운 선수 영입에도 리오넬 메시에 의존하는 경기 운영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레알 역시 공격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지네딘 지단 감독은 충분한 공격력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12경기에서 7실점하면서 여전한 수비력을 자랑하지만, 12골을 기록해 경기당 단 1골에 그친 득점력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무승부(6회)를 기록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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