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그래프 선정 FA 랭킹 41위에 오른 김광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의 관심을 받고 있는 김광현(31·SK)이 올해 MLB FA 랭킹에도 이름을 올렸다. 2년 계약 정도는 가능하다는 시선이다.

미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는 5일(한국시간) 올 시즌 FA 랭킹을 발표했다. 50위까지 선정한 가운데 김광현은 전체 41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하나도 없음을 생각하면 고무적인 출발이다.

‘팬그래프’의 통계 전문가 7인의 예상을 종합한 결과, 김광현은 평균적으로 연간 620만 달러(약 72억 원)의 계약 가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계약 기간은 2.55년이다. 총액은 1580만 달러(약 184억 원) 수준이다. 중간값은 2년 1000만 달러(약 116억 원)였으며, 통계 전문가 카일리 맥다니엘의 예상치는 2년 1400만 달러(약 162억 원)였다. 

즉, 대다수 전문가들이 2년 혹은 3년 계약을 예상했다는 것이며 이 경우 총액 1500만 달러 이상의 계약도 가능하다고 내다본 것이다.

‘팬그래프’는 김광현이 아마추어 시절부터 엄청난 우승 경력의 중심에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KBO리그와 국가대표팀 활약상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다. ‘팬그래프’는 “그가 만약 미국에 온다면 포스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닐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2014년 200만 달러에 협상권을 따냈지만 신체검사 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김광현의 첫 도전 당시도 설명했다.

‘팬그래프’는 김광현이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이 여파로 2017년 전체를 날렸다면서도 “수술에서 돌아온 이후 볼넷 비율이 좋아졌다”고 긍정적인 대목을 짚었다. 다만 “운동능력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으며, 팔 높이가 조금 낮아지고, 평소보다 다리를 드는 동작에서 균형이 잘 잡혀 있지 않다”면서 문제점도 지적했다.

다만 ‘팬그래프’는 “김광현은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는 지저분한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다”면서 슬라이더의 완성도는 높은 평가를 내렸다.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의 메이저리그 경쟁력은 높게 평가하지 않았으나 5선발 혹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 임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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