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개 숙인 래시포드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순위를 올리고 싶다면 공격 개선은 필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1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승점 13점을 따내 10위를 달리고 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로멜루 루카쿠와 알렉시스 산체스를 인터밀란으로 보내며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개편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구심점만 잃은 것처럼 보인다. 특히 공격 문제는 골치를 아프게 할 만하다.

13골.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 순위 13위를 달린다. 경기당 1.2골 정도를 넣고 있다. 경기당 슈팅 수는 13.9개로 전체 3위를 달리지만 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1라운드 첼시전에서 4-0, 10라운드에서 노리치시티에 3-1로 득점한 것을 제외하면 더 처참하다. 득점하지 못한 3경기에선 전부 패했고, 1골씩 득점한 6경기에서 1승 4무 1패를 챙겼다. 창의성이 떨어져 밀집 수비만 만나면 외곽만 맴돌다가 무너진다.

득점 분포도 문제다. 맨유에서 골맛을 본 선수는 4명뿐이다. 마커스 래시포드(5골), 앙토니 마시알, 대니얼 제임스(이상 3골), 스콧 맥토미나이(2골)다. 안드레아스 페레이라, 제시 린가드, 후안 마타 등 공격적인 선수들이 해결을 하지 못하고 있다. 세트피스에서 득점을 노릴 수 있는 수비수 선수들의 '한 방'도 아쉬울 수밖에 없다.

주전 선수 가운데 몇몇이 부상으로 이탈할 경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마시알이 빠진 동안 맨유는 그 공백을 여실히 느껴야 했다. 래시포드가 결장한다면 맨유엔 치명적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인터밀란으로 이적한 루카쿠는 세리에A 11경기에서 9골을 기록하고 있다. 래시포드와 마시알을 합친 것보다도 득점이 많다.

선두권에서 경쟁을 펼치는 팀과 확연한 차이다. 리버풀은 12명, 맨체스터시티는 11명, 레스터시티 9명, 첼시 9명까지 다양한 득점 루트를 보유했다. 이 팀들이 차례로 선두부터 4위까지 자리한 이유기도 하다.

솔샤르 감독의 고민은 최근 이적설에서도 보인다. 마리오 만주키치(유벤투스), 토마스 뮐러(바이에른뮌헨),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 등 공격수들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이적 시장은 1월이 돼서야 열리고, 일반적으로 겨울 이적 시장에선 이적료가 높아지고 즉시 활약할 가능성도 떨어진다. 맨유의 득점 고민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이유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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