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2019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가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3회초 1사 만루, 키움 김규민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한 두산 선발투수 린드블럼이 환호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두산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이사장 조우현)는 5일 "제6회 최동원상 수상자로 린드블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5회 수상자이기도 한 린드블럼은 최동원상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2년 연속 수상자가 됐다.

린드블럼은 KIA 양현종, SK 김광현과 함께 최동원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①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②180이닝 이상 ③15승 이상 ④150탈삼진 이상 ⑤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 15경기 이상 ⑥평균자책 3.00 이하 ⑦35세이브 이상 가운데 6개를 충족했다.

린드블럼은 다승(20승), 탈삼진(189), 선발등판(30경기), 투구이닝(194.2)에서 양현종, 김광현을 앞섰다. 퀄리티스타트에선 22번으로 2위, 평균자책점은 2.50으로 역시 2위다.

특히 린드블럼은 두산을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동원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8명의 선정위원이 10월 29일 서울 리베라호텔에 모여 무기명 비밀투표를 했다”며 “선정위원들의 투표 결과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진행한 팬 투표 결과를 종합해 린드블럼을 수상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처음 도입한 ‘팬 투표’엔 짧은 투표 기간에도 2만 1천 710명의 야구팬이 참여했다. 11월 4일 마감한 팬 투표에선 1만 1천 418표를 얻은 양현종이 7천 225표의 린드블럼과 3천 677표의 김광현을 제치며 52.6%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선정위원들의 투표에서 린드블럼에게 뒤지면서 양현종의 통산 3회 수상은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최동원상’ 수상 소식을 접한 린드블럼은 “2년 연속 ‘최동원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얻어 무한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 시즌 고생한 포수들, 야수들, 투수들 모두 고맙다. 동료들 덕분에 올해도 최고의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 더 정진해 고 최동원 선수와 같이 모두가 인정하는 투수가 되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제6회 최동원상 시상식은 11월 11일 오후 2시 부산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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