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롭 감독(왼쪽)과 마네가 포옹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의 인간적인 매력은 팀에 힘을 불어넣는다.

리버풀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섰다. 최대 고비는 4강. 리버풀은 라리가 챔피언 FC바르셀로나와 만났다. 지난 5월 2일(한국 시간) 치른 1차전 원정에서 리버풀은 0-3으로 완패했다.

많은 이가 리버풀의 탈락을 예상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안방' 안필드로 돌아와 4-0으로 바르사를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개인 능력에선 최고로 평가받는 바르사도, 리버풀의 거센 압박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채 무너졌다. 이 승리를 두고 많은 이들은 '안필드의 기적'이라고 불렀다. 리버풀은 기세를 살려 결승에서 토트넘을 2-0으로 제압하고 빅이어를 들었다.

역전승의 시작은 클롭 감독의 인간미가 풀풀 풍기는 대화에서 시작됐다. 사디오 마네가 '프랑스 풋볼'과 나눈 인터뷰에서 4강 2차전을 앞두고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마네는 "클롭 감독은 우리를 때로 놀라게 한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사와 2차전 치르기 전에도 그랬다. 그는 우리에게 와서 '안녕, 친구들. 좋은 뉴스가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조용했다. 클롭 감독은 우리에게 '좋은 뉴스는 바르셀로나가 경기를 펼치는 팀이고 우린 그런 팀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두고 봐, 우리가 결승에 갈 거라고'라고 말했다. 긴장을 떨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클롭 감독은 선수들의 부담을 덜면서도 승리욕을 불어넣었다.

클롭 감독은 선수단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에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네 역시 클롭 감독을 단순히 피치에서가 아니라 생활에서도 깊이 존경하며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마네는 "(리더십의) 비밀은 그가 아버지 같다는 것이다. 우리 사이에선 모든 것들이 완벽하게 돌아간다. 우리는 아버지처럼 클롭 감독을 좋아하고 또 그렇게 무서워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클롭 감독은 단순히 축구에서뿐 아니라 내 인생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훌륭한 사람이다. 나는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완벽히 클롭 감독을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버풀의 단결력은 곧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1라운드까지 10승 1무의 빼어난 성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1989-90시즌 이후 처음으로 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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