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종(왼쪽)-이정후 ⓒ 고척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박성윤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의 순조로운 첫 테이프를 끊었다.

한국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호주와 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슈퍼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첫 경기부터 한국은 호주를 압도했다. 각종 1호 기록을 보면 한국의 빼어난 경기력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

◆ 한국 첫 탈삼진

선발투수 양현종 컨디션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1회초 양현종은 호주 선두타자 애런 화이트필드를 상대했다. 호주 타선에서 가장 콘택트 능력이 좋은 타자로 알려져있다. 양현종은 시속 145km가 나오는 빠른 공을 던지며 타자를 압도했다. 2구로 스트라이크 2개를 잡은 양현종은 떨어지는 체인지업 2개를 보여주며 볼카운트 2-2를 만들었다. 양현종은 결정구로 다시 체인지업을 선택했다. 화이트필드 방망이는 헛돌았고 대회 첫 번째 'K'가 완성됐다.

◆ 첫 안타

첫 안타는 3번 타자 이정후의 몫이었다. 이정후는 1회말 2사 주자 없을 때 타석에 나섰다.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이정후는 한국에 득점권 기회를 제공했다. 초구 번트 파울을 기록한 이정후는 2구 몸쪽으로 들어오는 빠른 공을 잡아당겨 우익 선상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렸다. 대표팀 이번 대회 첫 안타이자, 첫 장타다.
▲ 김재환 ⓒ곽혜미 기자

◆ 첫 볼넷, 첫 득점, 첫 타점.

0-0 동점인 2회말 한국은 선취점을 뽑았다. 시작은 볼넷이다. 선두 타자 김재환이 7구 대결까지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대표팀 첫 볼넷이다. 양의지가 안타에 가까운 강한 3루수 땅볼을 쳐 1사 2루로 상황은 바뀌었다.

타점 기회를 맞이한 김현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갔다. 김현수는 초구를 받아쳐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갈랐고 김재환이 3루를 돌아 득점했다. 첫 볼넷을 시작으로 만들어진 한국 대회 첫 득점과 대회 첫 타점이다. 
▲ 김현수 ⓒ곽혜미 기자

◆ 첫 도루

첫 도루는 경기 후반부에 나왔다. 한국이 4-0으로 앞선 7회말. 김하성이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얻었다. 이어 이정후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포수 송구와 타이밍이 접전이었지만, 미세한 차이로 김하성이 먼저 미끌어져 베이스를 건드렸다. 이어 이정후 2루수 땅볼로 김하성은 3루를 밟았다. 그러나 양의지가 삼진으로 물러나 김하성 도루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 2루 도루에 성공한 김하성. ⓒ 고척돔, 곽혜미 기자

◆ 첫 사구, 첫 만루

첫 사구는 경기 막바지에 나왔다. 한국이 4-0으로 승기를 잡은 8회말 2사. 주자 없을 때 타석에 나선 허경민에 왼쪽 다리를 맞았다. 사구를 기록한 허경민은 고통을 호소했고, 김경문 감독은 대주자로 교체를 지시했다. 허경민은 경기에서 빠졌고, 황재균이 대주자로 1루를 밟았다.

이어 타석에 나선 박민우도 등에 공을 맞는 사구로 1루에 나갔다. 김하성 볼넷 출루로 2사 만루 기회가 생겼다. 앞서 초반 2루타 2개를 연거푸 친 이정후가 타석에 섰다. 이정후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리며 첫 사구로 만들어진 주자 황재균이 득점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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