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이제 'TQB(팀 퀄리티 밸런스)'는 야구 팬들이라면 상식으로 알아야 할 만큼 익숙한 개념이 됐다. 201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처음 등장한 TQB가 이번 프리미어12에서도 다시 야구 팬들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한국 프리미어12 대표팀은 6일 호주, 7일 캐나다와 예선라운드 C조 경기를 모두 승리로 마쳤다. 2승에도 아직 슈퍼라운드 진출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우리의 영원한 친구 경우의 수를 모았다. 

#3승하면_쉽죠

가장 확실한 방법은 8일 쿠바전 승리다. 한국이 3승 C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오른다. 

한국의 3승을 상수로 두면 도쿄로 갈 나머지 한 팀은 오후 12시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캐나다가 이기면 한국과 동반 슈퍼라운드 진출이다. 

호주가 캐나다를 잡으면 1승 2패 팀이 셋 나온다. 쿠바와 호주, 캐나다의 TQB로 2위를 결정한다. 캐나다가 호주에 이기면 2승 1패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한국은 1승, 캐나다는 1패를 안고 간다. 

▲ 쿠바 상대로 정규이닝 안에 1점 차로 지면 괜찮다. ⓒ 곽혜미 기자
#2승이면_1점차로 

한국이 쿠바에 지고, 캐나다가 호주를 이기면 계산기를 꺼내야 한다. 한국-쿠바-캐나다가 모두 2승 1패로 맞물린다. TQB는 승률이 같은 팀끼리의 전적만 갖고 계산한다. 

당장은 캐나다를 2점 차로 꺾은 한국이 가장 유리하다. 캐나다는 쿠바에 3-0으로 이기고 한국에 1-3으로 졌다. 한국-쿠바전을 앞둔 현재 TQB는 다음과 같다. 

한국 (3득/9이닝)-(1실/9이닝)=0.222
캐나다 (4득/18이닝)-(3실/18이닝)=0.056
쿠바 (0득/9이닝)-(3실/9이닝)=-0.333

캐나다가 호주를 잡는다고 가정하고, 한국이 쿠바에 지더라도 1점 차면 괜찮다. 

한국의 TQB가 캐나다와 같은 0.056이 된다. 쿠바는 -0.111로 탈락. 승자승 원칙에 따라 한국이 1위, 캐나다가 2위다.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지만 정규 이닝에서 1점 차로 지면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연장에서 1점차로 지거나, 정규이닝에서 2점 차로 지면 2위로 떨어진다. 3점 차로 지면 탈락이다. 

#올림픽티켓도_경우의수

올림픽 티켓을 놓고 경쟁할 대만은 2승 1패로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이 예선라운드에서 탈락하지 않는 이상 올림픽 아시아 쿼터는 '양자 대결'로 압축될 가능성이 크다. 

슈퍼라운드 진출 팀끼리의 예선라운드 전적은 계속 이어진다. 대만은 1패를 안고 있다. 한국은 어떤 형태라도 1승을 확보한 상태로 슈퍼라운드에 올라야 올림픽 티켓으로 가는 길이 넓어진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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