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외국인 선수 세스 후랭코프, 조쉬 린드블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왼쪽부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는 외국인 선수 조쉬 린드블럼(32), 세스 후랭코프(32),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1)와 재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메디컬 테스트 결과에 따라 결정이 바뀔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는 모두 잡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두산 외국인 스카우트는 "우리로선 교체할 이유가 없다. 메디컬 테스트 결과가 안 좋거나 외국 구단에서 선수에게 좋은 제안이 들어오면 상황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지금은 세 선수 모두 재계약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은 다음 달에 꾸릴 것으로 예상했다. 관계자는 "12월은 돼야 결론이 날 것 같다. 한국시리즈까지 치르면서 시즌 자체가 늦게 끝나 계약 시기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4일에 쿠바로 돌아갔다. 외국인 선수들도 가족과 시간을 보내면서 쉴 시간을 주고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기간(12월 초)은 지나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린드블럼은 지난해부터 2년째 두산과 함께했다. 올해는 정규시즌 30경기에서 20승3패, 194⅔이닝, 평균자책점 2.50, 189탈삼진으로 활약했다. 다승과 이닝, 탈삼진 부문 3관왕을 차지하며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빼어난 성적을 거두면서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하거나 일본 무대에 도전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 소식을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TR)'는 7일(한국시간) 몇몇 구단의 반응을 종합해 "린드블럼은 스윙맨 또는 선발 로테이션 뒤쪽(4~5선발)에서 흥미로운 선수"라고 소개했다. MLTR은 2년 보장에 800만 달러 정도 계약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후랭코프는 메디컬 테스트 결과가 중요하다. 오른쪽 어깨 이두건염 여파로 올 시즌 22경기에 그쳤다. 지난해는 18승(3패)을 거뒀는데, 올해는 절반인 9승(8패)을 챙겼다. 지난해에도 길게 던지는 편은 아니라 이닝 차이는 크지 않았다. 지난해는 149⅓이닝, 올해는 117⅓이닝을 던졌다. 올해 평균자책점은 3.61을 기록했다. 

정규시즌에는 물음표를 남겼지만,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2경기 1승1패, 13이닝,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고, 올해는 1경기에 나서 6이닝 무실점 투구로 1승을 챙겼다.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는 정규시즌 144경기에 모두 나서 타율 0.344(572타수 197안타) 15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두산 내야진 구성이 워낙 탄탄해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그만큼 타격으로 크게 기여했다. 

올해 린드블럼은 192만 달러, 후랭코프는 123만 달러, 페르난데스는 70만 달러에 계약했다. 부상으로 공백기가 있는 후랭코프를 제외하면 모두 지난해보다 높은 계약 규모를 기대할 만하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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