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정석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장정석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마지막 인사에서도 후임자를 배려했다.

장 전 감독은 지난 4일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고 히어로즈와 결별했다. 2017년 3년 계약을 맺고 히어로즈 지휘봉을 잡은 장 전 감독은 지난해 플레이오프, 올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지휘력을 인정 받았으나 구단 내부 이슈에 휘말려 재계약에 실패했다.

4일 경질 후 교체 사유에 대해 추측이 나무하면서 팀이 6일 교체 사유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았고 장 전 감독은 교체 이틀 후 다시 한 번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새로 선임된 손혁 감독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는 '전 감독 이슈'이기에 장 전 감독은 결국 무겁게 입을 뗐다.

장 전 감독은 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 팬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내 계약과 관련하여 잡음이 있었던 만큼 새로 부임하시는 손혁 감독님께서 많은 부담을 가질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팬 여러분의 지지가 필요하다. 손혁 감독님께서 저희가 이루지 못한 큰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장 전 감독은 이어 기자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도 "새롭게 출발해야 하는 손혁 감독님에게 내 계약 문제로 인해 부담을 드리는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많은 지지와 응원이 필요한 손혁 감독님께도 기자단 여러분의 많은 도움을 감히 청해본다"고 전했다.

이 문자에서 장 전 감독은 "이장석 전 대표를 접견한 건 사실이지만 재계약 관련 내용은 응원과 덕담으로 여겼다"고 설명했다. 시즌 후 생각지 못한 이슈에 발목 잡혀 지휘봉을 놓게 된 장 전 감독은, 경황 없는 와중에도 다음 감독이 부담을 갖지 않고 팀을 이끌길 바라며 끝까지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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