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환(오른쪽)이 7일 고척돔 구장에서 열린 캐나다와 프리미어12 2번째 경기서 6회 적시타를 친 뒤 이종열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정철우 기자]한국이 프리미어 12 예선 C조에서 2연승을 거뒀다.

한국은 7일 고척돔 구장에서 열린 캐나다와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선발 김광현의 역투와 만점 불펜 릴레이, 김재환의 결승타를 묶어 2-0으로 이겼다.

전날 호주전 5-0 승리에 이어 연승을 거두며 좋은 흐름을 이어 갔다.

한국은 캐나다 선발 로버트 자스트리즈니의 호투에 막혀 경기 중반까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1회초 1사 후 김하성이 이른 타이밍에 안타를 만들어 냈지만 이후 타자들이 침묵 모드로 들어갔다.

4회 첫 타자 이정후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기전까지 볼넷 1개만을 얻어 냈을 뿐이다.

이정후가 만든 찬스도 1사 1루에서 김재환의 잘 맞은 공이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히며 더블 아웃 돼 무산되고 말았다.  

한국 선발 김광현의 호투가 아니었다면 경기는 어려운 흐름으로 흘러갈 수도 있었다. 무명의 마이너리그 투수에게 한국 타선이 꽁꽁 틀어막혔기 때문이다. 부담은 김광현이 훨씬 더 컸다.

▲ 김광현이 7일 고척돔 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 12 캐나다와 경기서 야수들의 호수비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고척=곽혜미 기자
그러나 김광현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묵직한 패스트볼과 각 큰 슬라이더, 여기에 간간히 섞어 던진 커브가 위력을 발휘하며 캐나다 타선을 완벽에 가깝게 막아 냈다.

김광현은 2회까지 삼진을 5개나 잡아내는 위력투로 경기 초반을 이끌었다.

3회말 2사 후 첫 볼넷을 내보냈지만 1번 타자 달튼 폼페이를 중견수 플라이로 솎아 내며 이닝을 매조졌다.

호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첫 안타를 내주면 흔들리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호흡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은 1점도 만들지 못한 상황이었다.

고비는 5회말에 찾아왔다.

김광현은 선두 타자 조던 랜널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날 경기 첫 안타. 위기였다.

하지만 김광현은 이후 더욱 힘을 냈다. 다음 타자 트리스탄 폼페이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막아 낸 뒤 르네 토소니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9번 더스틴 홀을 우익수 플라이로 솎아 내며 이닝을 매조졌다.

김광현은 단 한 명의 주자에게도 2루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투로 한국에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 김재환이 7일 고척돔 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캐나다와 경기서 6회 적시타를 친 뒤 셀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척=곽혜미 기자
팽팽하던 흐름이 끊어진 것은 6회초였다.

한국은 6회초 1사 후 민병헌이 중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다. 민병헌은 2번 타자 김하성 타석 때 도루를 성공하며 이날 경기 처음으로 득점권에 진출했다.

호투하던 캐나다 선발 로버트 자스트리즈니도 등 뒤에 첫 주자가 나가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하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1, 2루가 됐다.

이때 캐나다는 투수를 크리스토퍼 루르로 교체했다. 결과적으로 한 박자 빠른 교체가 한국에 힘이 됐다.

첫 타자 이정후는 초구 공략에 실패하며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박병호가 볼넷을 얻으며 찬스가 만루로 불어났다.

이어 김재환이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전 적시타를 치며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

한국은 8회말 투입된 함덕주가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빼앗겨 잠시 위기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가 3번 에릭 우드와 4번 마이클 손더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조상우는 최고 구속 154㎞의 광속구를 앞세워 캐나다 중심 타선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조상우가 분위기를 만들자 타선도 힘을 냈다. 9회초 2사 1, 3루에서 박민우가 우전 적시타를 치며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조상우는 9회까지 책임지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한국은 8일 쿠바전과 캐나다-호주전 결과에 따라 예선 통과 여부와 순위가 가려진다.  

스포티비뉴스=고척,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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