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건일 기자] 2회말 캐나다 공격이 10분 가량 지연됐다. 주심이 파울 타구에 맞아 뇌진탕 증세를 보여 클락 오퍼레이터가 심판으로 나갈 준비를 마칠 때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데 캐나다가 공격을 시작할 때 그라운드에는 심판이 세 명 뿐이었다. 준비에 시간이 걸리자 일시적인 3심제로 경기가 속개됐다.

김광현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캐나다와 경기가 끝나고 주심 교체 상황을 돌아봐 달라는 말에 "당황했다. 야구하면서 처음있는 일"이었다고 웃었다.

2루심 부재와 주심 교체는 김광현에게 어떤 변수도 안 됐다. 김광현은 2회를 탈삼진 3개로 끝냈다. 캐나다 4, 5, 6번 타자는 2회 김광현을 상대로 파울 하나도 치지 못하고 힘없이 물러났다.

김광현은 6회까지 공 77개를 던지며 캐나다 타선을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3-1 승리를 이끌었다.

김광현은 "(주심 교체가) 야구하면서 처음 있는 일이어서 많이 당황했었는데, 그래도 우리 팀 공격이 길어졌다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해졌다. 초구, 2구에 부담이 있었는데 그 이후엔 괜찮았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이날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에 커브를 섞어 캐나다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무너뜨렸다. 전력분석과 김광현을 리드한 포수 양의지의 공이다.

김광현은 "전력분석에서 캐나다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노릴 것 같다고 해서 변화구 위주로 갔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양)의지 형은 국내 최고 포수 아닌가. 시즌 끝나고 치르는 대회라 조금 긴장했는데 의지 형이 변화구를 리드해 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공 70개 후반을 던졌는데 딱 2번 고개 저은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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