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즈베즈다전에 두 골을 넣은 손흥민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안드레 고메스를 존중하기 위해 세리머니를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아스가 8일 인터넷판 챔피언스리그 소식에 손흥민(27, 토트넘 홋스퍼)의 인터뷰를 조명했다.

손흥민은 한국 시간으로 7일 새벽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4차전에 선발 출전해 두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후반 12분 델레 알리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축하하기 위해 동료들이 다가왔으나 만류하며 굳은 얼굴로 두 손을 모은 뒤 고개를 숙여 기도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손흥민은 후반 16분 한 골을 더 넣어 토트넘의 4-0 대승에 기여했다.

▲ 스페인 스포츠 신문 아스가 손흥민의 활약과 세리머니를 조명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이 세리머니가 에버턴과 경기에서 자신의 태클로 인해 발목 골절 부상을 입은 포르투갈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를 향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아스는 "손흥민이 힘든 한 주를 보냈다. 나쁜 의도는 아니었으나 에버턴과 경기에 안드레 고메스의 공을 빼앗으려다 고메스에게 불행한 부상을 안겼다. 퇴장으로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챔피언스리그에 돌아와 두 골을 넣은 뒤 사과하는 세리머니를 했다"고 상세히 소개했다.

손흥민이 고메스를 존중하는 의미로 기뻐할 수 없었다고 말한 것을 크게 다루며 좋은 태도를 보였다고 칭찬했다.

아스는 손흥민이 결국 경기장 위에서의 활약과 득점, 그리고 부상을 입힌 상대에 대한 존중심을 모두 보였다고 강조했다. 손흥민 역시 이 불행한 사건을 가장 좋은 방식으로 극복했다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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