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금'을 야구장에서 ⓒ 고척돔,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기습 한파가 닥친 금요일, 야구팬들이 찬바람을 피해 돔구장에 모였다. 흥행 참사라는 지적을 받았던 지난 2경기보다 많은 관중이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해 한국의 승리를 지켜봤다. 

KBO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한국과 쿠바의 경기에 1만2천38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고 알렸다. 6일 호주전은 5899명, 7일 캐나다전은 6568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쿠바전은 두 경기를 합친 것보다 많다. 

지난 2경기의 빈 관중석은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었다. 우선 프리미어12의 권위 문제다. 메이저리거가 참여하지 않는 '반쪽 대회'라는 오명을 이번에도 벗어나지 못했다. 더불어 최근 불거진 KBO리그에 대한 무관심, 결정적으로 포스트시즌 수준으로 비싼 티켓 가격이 흥행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 박병호 ⓒ 한희재 기자
평일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였다. 올해 키움 히어로즈 평균 관중은 6304명이었다. 이는 주말 관중까지 포함한 수치로,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순수 평일(오후 6시 30분 경기) 34경기에서는 평균 4944명이 입장했다. 

요일 변수를 감안하면 수요일 호주전, 목요일 캐나다전은 정규 시즌 경기에 비하면 많은 관중이 들어온 셈이다. 반대로 금요일 쿠바전은 많은 관중을 기대할 만했고, 실제로 지난 2경기보다 빈자리가 줄었다. 

앞서 열린 두 경기와 비교해 쿠바전은 예매율부터 차이가 컸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부터 "오늘(8일)은 많은 관중이 오신다고 들었다"며 한국 야구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한국은 팬들에게 7-0 완승을 선물했다. 

한편 흥행 참사라는 비판과 별개로 시청률은 꾸준히 포스트시즌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시청률 기준으로 한국시리즈 1차전이 7.6%, 2차전이 6.8%, 4차전은 5.7%였다. 프리미어12 호주전은 5.8%, 캐나다전은 7.4%를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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