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결승행을 이끈 주장 김현수 ⓒ 도쿄(일본), 곽혜미 기자
▲ 김현수가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 도쿄(일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국가대표 캡틴 김현수(31, LG 트윈스)가 2015년 초대 대회 MVP의 위엄을 보여주며 한국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한국은 15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멕시코와 경기에서 7-3으로 역전승했다. 한국은 3승1패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고, 멕시코는 3승2패를 기록해 3위 결정전에 나선다. 한국은 오는 17일 오후 7시 일본(3승1패)과 결승전을 치른다. 

주장 김현수의 공이 컸다. 김현수는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뒤집기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지난 12일 대만전에서 0-7로 패하고, 이날 4회말까지 무득점 행진을 이어 가고 있었다. 반전이 필요한 상황. 김현수가 0-2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볼넷을 얻으면서 흐름을 바꿨다. 이어 양의지의 볼넷, 최정의 좌전 안타를 묶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민병헌이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날려 1-2로 따라붙었다. 다음 타자 박민우는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2-2 균형을 맞췄다. 

득점 행진은 계속됐다. 계속된 무사 만루 기회에서 이정후가 2루수 앞 땅볼로 출루할 때 3루 주자 최정이 득점해 3-2로 뒤집었고, 김하성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날려 4-2로 달아났다. 

타순은 어느덧 한 바퀴를 돌았고, 김현수는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 다시 한번 타석에 섰다. 김현수는 볼카운트 1-1에서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한국은 7-2까지 거리를 벌리면서 대만전 충격 패로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꿨다.

김현수의 카운터 펀치에 힘입어 승리한 한국은 결승 진출을 확정하면서 2020년 도쿄 올림픽행 티켓을 확보했다. 일본은 주최국 자격으로 이미 올림픽 진출권을 확보했고, 이번 대회에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출전국(한국, 대만, 호주)에 할당된 한 장은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한국에 돌아갔다. 

첫 번째 목표를 달성한 한국은 이제 결승전에서 일본을 누르고 초대 대회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만 남았다.

15일까지 슈퍼라운드 전적

한국 3승 1패(결승전)
일본 3승 1패(결승전)
멕시코 3승 2패(3위 결정전)
미국 2승 3패
대만 1승 3패
호주 1승 3패

17일 결승 매치업 한일전 확정
16일 대만이 호주 꺾으면 미국-멕시코 3위 결정전
16일 호주가 대만 꺾으면 호주-멕시코 3위 결정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