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이성필 기자] "희박하지만 좋은 경기를 만들어보겠다."

꺼져가던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 확보 경쟁을 마지막까지 이어가게 된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은 울산 현대와 최종전도 웃겠다고 다짐했다.

포항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A 37라운드 서울과 경기에서 팔로세비치의 두 골과 완델손의 한 골을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승점 53점이 된 포항은 5위로 올라섰다. 3위 서울(55점)에 2점 차로 접근했다. 4위 대구(54점)까지 ACL 티켓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최종전에서 포항이 울산을 이기고 대구와 서울이 비기면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물론 서울에 8골이나 뒤져 있어 다득점 승리 외에는 답이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 감독은 "3주 동안 서울전 준비하면서 공략법을 많이 연구했다. 많은 골이 나왔다. 울산전 준비를 잘해서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대구가 승리하면서 ACL 진출이 어렵게 된 것이 사실이다. 김 감독도 "대구가 홈에서 이겨서 희박하지 않나 싶다"며 현실을 말했다. 그러면서도 "준비를 잘해서 도전하면 된다. 내년 리그도 있다. 선수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겠다. 좋은 경기를 만들어보고 싶다"며 울산과 동해안 더비에 총력전으로 나서겠다고 전했다. 

선발로 나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송민규에 대해서는 "충주상고에서 뛰었고 선발해서 R리그(2군리그)에 내보내면서 공을 들였다. 최순호 감독 사임 후 내가 부임한 뒤 기량이 급성장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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