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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안양, 박주성 기자] FC안양이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부천FC를 준 플레이오프에서도 이기지 못했다. 다행히 무승부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FC안양은 23일 오후 3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천FC1995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제 안양은 2위 부산 아이파크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거기서 승리한 팀은 K리그1 1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안양은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준 플레이오프 상대가 바뀌었다. 기존에는 안산이 유력했지만 부천이 극적인 드라마를 만들며 4위로 올라선 것이다. 안양 입장에서는 안산을 원했다. 부천은 5연승으로 상승세고 이번 시즌 안양이 한 번도 못 이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수들의 생각은 달랐다. 오히려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부천을 기다린 것이다. 김형열 감독은 나는 사실 부천보다 안산을 원했다. 그런데 선수들은 그게 아니었다. 선수들끼리 부천 한 번 이겨보자고 말하며 더 힘을 내고 있다. 대견하다고 웃었다.

그리고 승격의 첫 걸음이 될 수 있는 준 플레이오프에서 안양은 부천을 상대했다. 경기 초반부터 안양 선수들의 눈빛은 달랐다. 경기 시작과 함께 골대를 때린 안양은 전반 1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상원의 프리킥이 수비에 굴절되자 팔라시오스가 밀어넣었다.

후반에도 경기는 치열했다. 앞서나가는 안양은 물러서지 않고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다. 경기 전 김형열 감독이 비겨도 올라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한 바로 그 모습이었다.

그러나 부천도 만만치 않았다. 부천은 후반 32분 안태현의 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부천은 총공세를 펼치며 역전골까지 노렸다. 하지만 경기는 안양이 침착하게 수비에 성공하며 무승부로 끝났다. 결국 안양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번 경기에는 무려 6,017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안양은 많은 관중 앞에서 이번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부천을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번에도 승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안양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스포티비뉴스=안양,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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