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멘디를 단 상태로 슈팅하는 캉테(오른쪽)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마우리치오 사리(현 유벤투스) 감독이 첼시에 몇 안 되는 유산을 남겼다. 공격하는 은골로 캉테다.

첼시는 24일(한국 시간) 영국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맨체스터시티에 1-2로 패했다. 졌지만 선제골을 넣었고 90분 동안 혈투를 벌였다.

첼시는 후반 경기력이 떨어졌지만 경기 내내 치고받았다. 특히 패스 플레이라면 최고인 맨시티를 상대로 대등한 패스 게임을 하는 등 지난 시즌과 확연히 다른 플레이를 보여줬다.

사리 감독은 지난 시즌 리그 3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선물했지만 내용은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유망주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특히 수비에 특화된 캉테를 공격적으로 활용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사리 감독은 비판에도 캉테를 시즌 내내 공격적으로 썼다.

하지만 덕분에 캉테는 공격에 눈을 떴다. 이번 맨시티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캉테는 전반 21분 선제골을 넣었다. 마테오 코바치치가 올려준 공을 뛰어 들어가 받은 후 벵자맹 멘디를 단 상태에서 슈팅해 골을 넣었다. 자신보다 한 뼘은 더 큰 멘디와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득점에 성공했다.

멘디와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고, 코바치치의 패스를 놓치지 않았고, 결정적으로 골도 넣었다. 사리 감독이 비판받긴 했지만 공격에 눈 뜬 캉테는 사리 감독이 남긴 유일한 자산이라 봐도 무방하다.

이날 첼시는 패하면서 3위 자리를 맨시티에 내줬다. 하지만 패스로 맨시티에 맞서고 캉테는 공격 본능을 이번 시즌에도 유지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많은 비판을 받은 공격적으로 쓴 캉테는 사리 감독이 그나마 남긴 유일한 자산이었다.

▲ 잘 찾아 보시면 저 안에 분명 캉테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