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일의 '웨일스-골프-마드리드' 현수막에 반격한 레알 팬. ⓒ영국 미러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레알마드리드 팬들이 가레스 베일을 노려 현수막을 들었다.

웨일스는 지난 20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카디프 카디프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2020 예선 E조 마지막 경기에서 헝가리를 2-0으로 이겼다. 승점 14점을 따낸 웨일스는 슬로바키아를 따돌리고 조 2위를 확정해 유로2020 본선행에 성공했다. 가레스 베일은 이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승리에 힘을 보탰다. 베일은 동료들과 웨일스 깃발에 "웨일스, 골프, 마드리드, 이 순서대로"라고 적힌 현수막 앞에서 웃었다.

이는 프레드락 미야토비치 단장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미야토비치 단장은 '엘 라르게로'와 인터뷰에서 "그는 먼저 웨일즈 대표팀을 생각한다. 그리고 그 다음엔 골프, 그 다음에 레알마드리드"라고 말했다. 베일이 팀에 충분히 집중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것이다.

A매치를 마치고 베일이 복귀하자 레알 팬들의 심기가 불편했던 것일까. 24일 오전 5시에 킥오프한 레알마드리드와 레알소시에다드의 맞대결엔 현수막이 등장했다. 이 현수막엔 스페인의 국기가 그려져 있다. 위엔 '호드리구-비니-루카스-베일'이라고 적혀 있다. 호드리구, 비니시우스, 루카스 바스케스 다음으로 베일을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비꼰 것이다.

베일은 후반 22분 호드리구와 교체돼 피치를 밟았다. 경기력은 좋았다. 후반 29분 루카 모드리치의 쐐기 골에 시발점이 된 크로스가 베일의 발에서 나왔다. 측면에서 여러 차례 돌파를 성공하면서 좋은 컨디션도 입증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베일은 팀의 일부란 것을 알고 있다. 베일이 우리와 함께하기 때문에, 팬들도 그와 함께 해야 한다"며 "모두가 의견을 갖고 있다. 이미 너무 과한 일이다. 그는 팀에 많은 것을 주었고 축구적인 측면만 보고 싶다. 외부엔 너무 많은 말들이 존재하지만, 나는 그것 때문에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것에 흥미가 있지만 난 아니"라면서 베일 논란에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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